이런 경우 사람들은 임시적으로 찜질과 파스를 이용해 통증을 없애려고 하지만 증상이 오래 지속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특히 류마티스 관절염의 경우 손가락이나 손목, 발가락과 같은 작은 부위의 관절에서부터 염증이 시작돼 통증이 발생한다. 통증이 6주 이상 지속되거나 열이 발생된다면 신속히 병원을 찾아 정밀진단을 받아야 한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관절을 싸고 있는 활막에 염증이 발생해서 통증이 유발된다. 이 염증은 점차적으로 연골과 뼈로 퍼져나가며, 혈액을 타고 이동하기 때문에 신체 어디서든 발병할 수 있다. 또 제2의 증상인 합병증으로 각종 고통을 동반한다.
조훈범 이지스한의원 원장은 “류마티스 관절염은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얇은 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발병 원인을 알 수 없기 때문에 만성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 염증은 우리 몸을 돌면서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는데, 폐와 신장, 심장, 신경, 뇌 등 우리 몸의 중요한 장기에 침범해 생명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합병증이 더욱 무섭기 때문에 류마티스 관절염이 치료됐다고 하더라도 합병증의 증세가 나타나면 전문의와 상의를 해야 한다. 흔하게 많이 나타나는 관절 외 증상으로는 피부에 반점이 생기거나 눈이 뻑뻑하고 입이 항상 건조할 수 있다.
특히 류마티스 관절염의 합병증 중에서도 흔히 알려진 포도막염과 쇼그렌증후군을 살펴보면, 안구질환인 포도막염은 혈관이나 색소를 함유하고 있는 포도막에 염증이 발생한 것으로 혈관이 많기 때문에 염증이 생기기 쉽다.
쇼그렌증후군은 눈물이나 침 등을 만드는 외분비샘의 활동이 위축돼 안구와 구강에 건조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는 질환이다. 포도막염처럼 안구질환에 속한다. 눈이 뻑뻑하고 모래가 낀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조 원장은 “합병증은 류마티스 관절염 뿐만 아니라 다른 질환의 치료과정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며 “본래의 질환보다 오히려 다양한 합병증의 피해가 더 심각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최대한 빨리 진단을 받은 뒤 병을 치료하고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