붙이는 멀미약 부작용 우려..`환각, 정신착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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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이는 멀미약 `키미테` 패치제품을 사용한 뒤 환각, 정신착란, 기억력 장애 등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가 많아 소비자안전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소비자원은 14일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환각, 착란, 기억력장애 등 키미테 제품의 부작용 사례가 올해에만 13건 접수됐다"고 밝혔습니다.
증상별로 중복응답을 받아본 결과 `환각 및 착란` 13건, `기억력 감퇴` 8건, `어지러움` 3건, 시야·수면·보행 장애 각 2건 등으로 조사됐습니다.
㈜명문제약이 생산하는 키미테 패치 제품은 사용하기 편리해 전 연령층에서 널리 이용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만 성인용 209만 장, 어린이용 136만 장이 팔렸습니다.
소비자원은 "이 제품은 메스꺼움과 구토를 예방하는 스코폴라민(Scopolamin) 성분의 함량에 따라 어린이용, 성인용으로 구분되며, 만 7세 이하의 어린이에게는 판매가 금지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성분이 들어간 멀미약은 부작용 위험이 있어 미국, 영국, 프랑스에서는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성인용 전문의약품으로 취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어린이용까지 나와 있는데다 어린이용, 성인용 모두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돼 누구나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원은 "지난 7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발표한 `의약품 재분류`에 따라 향후 어린이용 키미테 제품이 전문의약품으로 전환될 예정이지만 성인에게도 부작용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며 "키미테 사용 중 환각, 착란, 기억력장애 등 이상 증세가 발생하면 즉시 제품을 제거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또 키미테 부착상태에서 운전시 사고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진우기자 jw85@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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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기자 jw85@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