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소정 신영증권 연구원은 15일 "그리스 2차 총선 이후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투자자들의 방향성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기대하지 않은 그리스 총선 결과가 나오더라도 그 결과에 대한 시장 내 충격은 되려 크지 않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시장에서 그간 그리스 1차 총선 직후부터 2차 총선 결과에 대한 위험을 계속 반영해왔기 때문이라는 게 윤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다행이라면 시리자가 이끄는 좌파 중심의 내각이 구성된다 하더라도 최근 시리자의 당수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잔류의사를 밝히며 유럽연합(EU)과 타협의 신호를 보이고 있고, 독일에서도 일방적인 긴축 고수 입장에서 성장정책 반영으로 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어 협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동안 그리스 정부 주인이 명확해지지 않아 불확실성이 지연되면서 우려를 키운 점도 있기 때문에 대립이 존재할 수 있으나, 주인이 확정되고 나면 어떤 형식으로든 EU와 협상이 진행되며 대책을 마련해 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그리스 총선 직후 G20 정상회담에서 유로존 안정을 위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고, EU 정상회담도 마련돼 있기 때문에 그리스 위기 확산을 막기 위한 공조가 진행될 것이라는 게 윤 연구원의 진단이다.

그는 "협상이 진전되는 6월 동안은 불안감이 지속될 우려가 있으나, 폭풍을 지나 그리스 문제가 잠복되면서 지수는 점차 반등의 신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