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떠넘기기··금융지주 `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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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나서 부실저축은행 인수를 압박하면서, 금융지주사들이 고민에 빠졌습니다.
인수하자니 실익이 없고, 참여 안하자니 정부의 눈치가 보이는 상황, 그야말로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민수 기자입니다.
솔로몬과 한국, 미래, 한주 등 4개 부실저축은행 매각을 위한 인수의향서 접수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유력한 인수후보로 꼽히고 있는 금융지주사들은 곤혹스러운 모습입니다.
금융당국이 나서 인수를 요청하자, 검토하겠다고 밝히고는 있지만 속내는 다릅니다.
지난해 인수한 저축은행이 아직 적자를 내고 있는 데다, 추가 부실까지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라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금융위원회가 저축은행의 연계영업을 허용하긴 했지만. 저축은행 자체가 수익을 내기 어려워진 마당에 별 도움이 안 된다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A 금융지주 관계자
"예금은 기존 고금리 예금이 만기되면 지금 금리가 낮으니까 다 빠져나가고, 대출은 고금리 대출들은 다른 데로 갈아타거나 해서 많이 줄고 있다."
표면적으로 가장 적극적인 곳은 하나금융지주입니다.
하지만 인수를 검토하겠다는 원론적인 얘기일 뿐, 확실한 인수의지를 보이고 있지는 않습니다.
정부가 대주주인 우리금융지주도 인수 의사를 밝혔습니다.
금융당국이 나서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신한금융지주 역시 금융당국과의 마찰을 우려해, 일단 검토는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KB금융지주만이 저축은행을 추가 인수할 생각이 없다고 명확히 선을 긋고 있지만, 상황은 유동적입니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금융노조가 나서 정부가 부실저축은행 인수를 강요한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치화 금융노조 홍보선전부장
"부실저축은행을 억지로 떠넘기는 것은 시장질서에도 반하고 저축은행 사태에 올바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나아가 시중은행으로 부실을 전가시켜 고객의 이익을 침해할 소지가 크다."
이번 부실 저축은행 매각을 지켜보는 금융권 안팎에서는 금융지주사들이 폭탄돌리기의 희생양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민수입니다.
김민수기자 ms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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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기자 m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