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코리아는 푸르메재단과 함께 장애 어린이를 위한 언어치료실을 서울 종로구 ‘세종마을 푸르메센터’에 짓기로 13일 협약을 맺었다. 내달 건립될 예정인 세종마을 푸르메센터는 국내에선 처음으로 민간이 주도한 장애인 재활센터다. 이곳에 언어장애를 겪고 있는 아이들을 치료할 수 있는 언어치료실을 짓는 데 루이비통코리아가 전액을 부담키로 한 것. 루이비통코리아는 언어치료실 건립뿐 아니라 향후 장애 어린이들의 치료비에 쓸 수 있는 치료기금도 전달할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배우 이영애씨도 참석해 기부금을 전달했다. 배우 이씨는 “기부를 통해 아이들이 언어 치료를 받고 생활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정말 기쁠 것 같다”며 “미래의 아이들을 위한 기부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는 루이비통의 기업 가치에 깊은 감명을 받았고 앞으로도 루이비통과 함께 어린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기부 후원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조현욱 루이비통코리아 회장(왼쪽)은 “푸르메재단과의 이번 협약은 전통을 지키면서도 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루이비통의 기업 가치를 구현하기 위한 것”이라며 “어린이들이 자신들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해 사회에서 독립적으로 생활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지원 푸르메재단 대표(오른쪽)는 “루이비통과 이영애씨의 기부금으로 언어치료실을 통해 매년 5000여명의 장애어린이들이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라며 “임직원 자원봉사까지 함께 하면 기업 사회공헌의 효과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세종마을 푸르메센터는 내달 4일에 완공되는 재활센터로, 종로구가 1971㎡ 규모의 부지를 제공하고 푸르메재단이 시민과 기업의 기부금을 모아 지상 4층, 연면적 3760㎡(1137평) 규모로 지어진다. 이 센터에선 언어치료를 포함 물리, 작업 등 다양한 재활치료와 치과, 한방 등 통합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