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2일 남화토건에 대해 양파처럼 까면 깔수록 매력적인 자산가치주라며 올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승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남화토건은 58년 설립됐으며 미군공사와 항만공사에 특화된 종합건설사"라며 "남화토건 매출의 80% 이상이 미군공사가 포함된 관급 공사로부터 발생하므로 사업기반이 안정적이고 수익성이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올해부터 평택미군기지이전사업 건축 공사가 본격화되면서 남화토건의 미군 공사 수주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남화토건은 과거 30년 이상 미군공사를 꾸준히 수주해 왔고 지난해 미군공사 매출액은 전년대비 300% 이상 증가한 200억원을 달성했다"며 "올해부터는 연간 400억~500억원 정도의 꾸준한 수주를 예상하고 있어 외형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남화토건은 자산가치가 높은 관계회사 3사 남화산업, 한국시멘트, 한국케이블TV광주방송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남화산업은 공시지가 718억원의 부지 등 약 110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며 "남화토건의 실질 지분율(38.9%) 감안시 부동산 가치만 약 430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여기에 자회사 한국케이블TV광주방송의 장부가 약 60억원을 더하면 남화토건의 시가총액 수준에 육박한다"며 "손자회사인 한국시멘트는 안정적인 영업실적과 우량한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향후 상장 추진 가능성이 높아 상장시 지분 46.1%를 보유한 자회사 남화산업의 자산가치는 더욱 높아질 수 있다"고 했다.

대우증권은 남화토건의 12년 실적은 매출액 1020억원(전년대비 +20%), 영업이익 87억원(+46%), 지분법손익을 반영한 세전이익 135억원(+30%), 순이익 105억원(+27%)의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고 했다.

그는 "현 주가는 12년 예상 기준 주가수익비율(P/E) 5배, 주가순자산비율(P/B) 0.6배 수준에 불과하다"며 "게다가 남화토건의 순현금 240억원, 자회사 남화산업 관련 부동산 가치 약 430억원, 손자회사 한국시멘트 상장시 남화산업 지분 가치 상승 등 감안시 현 주가는 매우 저평가됐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