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방검찰청 특수3부(부장검사 심재돈)는 11일 오리온그룹 계열사 스포츠토토의 돈을 빼돌려 9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조경민 전 오리온 전략담당 사장(54)을 구속수감했다.

이날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이정석 부장판사는 “공범으로 구속한 스포츠토토 경영담당부장 김모씨(42)의 진술 등으로 혐의가 소명되고 구속의 필요성도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조 사장은 김씨와 공모해 5~6개 계열사의 임직원 급여를 높게 책정해 지급한 뒤 차액을 되돌려받는 수법으로 비자금 96억2000만원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