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온실가스 감축 과정에서) 산업계의 경쟁력이 급격하게 저하되지 않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산업계 일각에서 한국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강력한 규제를 도입한 것이 기업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는 데 대한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논란이 된 정부의 온실가스 중기 감축 목표에 대해 “다른 나라에 비해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은 옳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온실가스 감축은 각국의 현재 배출량이 많고 적음을 떠나서 세계 모든 국가가 적용해야 하는 시기가 올 것”이라며 “한국이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은 우리 기업이 온실가스 감축 시대에 적응할 시간을 미리 마련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또 “올해 배출권거래제법이 통과돼 2015년 본격 도입을 위한 준비를 시작한다”며 “한국은 탄소 배출이 많은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체질 개선을 유도하고 기업이 기술을 개발해 저탄소 경쟁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배출권거래제법 제정 시에도 이미 산업계의 입장을 충분히 배려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