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10일 실시된 총선 1차투표의 출구조사 결과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이끄는 사회당과 좌파 계열 정당들이 과반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TF1 TV 등 프랑스 언론은 TNS소프레스와 입소스, CSA 등의 출구조사 결과를 인용, 전 집권당이던 대중운동연합이 35%대의 득표율로 34%대를 기록한 집권 사회당을 0.5-0.7%포인트 차이로 앞섰다고 보도했다. 극우정당인 국민전선(FN)은 13-14%를 득표했고, 좌파전선은 6.5% 안팎, 녹색당은 5% 정도의 득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사회당·녹색당·좌파전선 등 좌파계열 정당들의 총 득표율은 약 47% 대로 추산됐다.

프랑스 언론은 각 정당 득표율을 근거로 오는 17일 실시될 결선투표가 끝나면 사회당과 녹색당, 좌파전선 등 좌파 정당 연합이 300에서 최대 366석을 확보, 전체 577석의 과반을 무난히 차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사회당은 275석에서 329석을 획득해 단독 과반도 차지할 수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 1차투표에서 로랑 파비위스 외무장관은 52.8%의 득표율로 당선되는 영광을 안았다. 그러나 북부 파-드-칼레 데파르트망(道)의 에냉 보몽 선거구에서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대표와 맞붙은 좌파전선의 장-뤽 멜랑숑 대표는 42.4%를 득표한 르펜 후보
에게 압도적으로 패하면서 23.5%를 얻은 사회당의 필립 크멜 후보에도 뒤진 3위(21.5%)를 기록하자 결선투표 입후보 포기를 선언했다.

이날 투표율은 57-60%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차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는 선거구는 12.5% 이상 얻은 후보들을 놓고 오는 17일 결선투표를 치러 당선자를 확정한다.

한경닷컴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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