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은 서울 장충동에 있는 6성급 호텔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인수를 완료했다고 8일 발표했다.

반얀트리서울은 옛 타워호텔을 리모델링해 2010년 새로 문을 열었다. 싱가포르 반얀트리 호텔 체인이 위탁 경영한다.

현대그룹은 지난 1월16일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뒤 5개월의 실사를 거쳐 최종 인수를 확정했다. 인수가격은 1635억원이다.

현대그룹 측은 호텔의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데 힘을 쏟기로 했다. 이자가 높은 저축은행 차입금을 상환해 금융비용을 줄일 계획이다. 협상 과정에서 인수금액을 40억원 낮췄고, 반얀트리 본사에 지급하는 위탁수수료도 40% 깎았다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서울에만 연간 객실 5만개가 부족할 정도로 호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반얀트리를 서울을 대표하는 리조트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