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에 이어 개인도 '팔자'로 돌아서면서 지수 발목을 잡고 있는 모습이다.

8일 오후 1시20분 현재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8.34포인트(0.45%) 내린 1839.61을 기록 중이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는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3차 양적완화(QE3)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는 실망감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중국 인민은행이 4년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춘다고 밝혔지만 그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코스피지수는 오름세로 장을 출발했으나 이후 내림세로 기세를 돌렸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날 오전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3.25%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지만, 예상된 결과여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이후 외국인이 장중 순매도로 전환한 후 개인 역시 매도 우위로 돌아서면서 지수는 1840선 아래로 후퇴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6억원, 11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기관은 17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 차익거래는 61억원, 비차익거래의 경우 14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전체 프로그램은 201억원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대다수 업종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등 자동차 및 부품주들이 1~3%대 약세를 보이면서 운수장비 업종이 가장 큰 폭으로 밀리고 있다.

이와 함께 보험, 의약품, 음식료, 통신 등의 업종이 1% 넘게 떨어지고 있다.

반면 중국 금리 인하 효과로 철강금속 업종은 2% 가까이 뛰고 있다. 현대제철이 3100원(3.70%) 상승한 8만6800원에 거래되며 사흘째 강세를 이어가고 있고, 포스코(2.47%), 동국제강(0.98%) 등 철강주들이 줄줄이 오름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2.90포인트(0.62%) 내린 463.28을 기록 중이다.

기관이 13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7억원, 143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