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8일 주요국의 정책 대응이 가시권에 들면서 코스피지수의 안도랠리가 연장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이 증권사 김지형 연구원은 "그리스 이슈에 대한 내성력도 커졌고, 위기가 심화될 때마다 등장하는 정책대응 기대는 안도랠리의 동력이 된다"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경기 부양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ECB가 모종의 액션을 취할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고 진단했다.

경험적으로 ECB의 시장개입은 유럽재정위기의 변곡점으로 작용했다는 것. 지난 2010년 5월은 ECB의 국채매입(SMP), 지난해 12월은 장기대출(LTRO)이 시행된 시기로 당시 코스피는 각각 1530선과 1750선에서 중기 저점이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같은 맥락에서 이번에도 코스피 중기 저점 확인과 변곡점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ECB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또 "중국 인민은행이 4년만에 기준금리를 0.25% 인하한 것은 경기항을 방어하려는 적극적인 의지로 보여진다"며 "결국 주요국의 정책대응이 가시권에 들면서 코스피는 안도랠리가 연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전략적으로 아직 중국 이외에 ECB와 연준의 정책대응의 실체가 드러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며 "이에 따라 업종 대응에 있어서 당분간 중국 관련주를 우선 순위에 둘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