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경기부양 기대로 올해 최대폭 '폭등', 다우 2.37%↑…버냉키 선물 있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86.84포인트(2.37%) 오른 1만2414.79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9.63포인트(2.3%) 뛴 1315.13을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66.61포인트(2.4%) 상승한 2844.72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 정례회의에서 유동성 공급계획을 확인하며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보였다. ECB가 금융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일부 유동성 프로그램을 연장하겠다고 밝힌 데 힘입어 상승세로 출발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유럽의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면서 조만간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과 위기 해결안을 내놓겠다는 심중을 내비쳤다.
드라기 총재는 "현재 경제 지표들을 통해 유럽의 경기 동향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며 "ECB는 행동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날 ECB는 기준금리를 1%로 동결했지만 경기 둔화가 지속되면 금리를 낮출 수 있고 경기 부양책을 쓸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며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유럽 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경기 부양책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덴스 록하르트 애틀랜타 연방은행 총재는 이날 경제가 악화되거나 유럽 채무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경우 중앙은행(Fed)이 추가 양적완화(QE3)를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 역시 취약한 고용시장을 해결하기 위해 별도의 정책들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것도 증시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미 중앙은행은 이날 경기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지난 4∼5월 미국 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특히 경제성장률은 반등했으며 고용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의 눈은 벤 버냉키 중앙은행 총재의 입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7일 의회 증언에 나설 예정인 버냉키 총재가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 등을 언급할지 주목된다.
DME증권의 앨런 발데스 객장 트레이딩 총괄은 "시장에서는 추가 양적완화 등 유동성 공급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투자자들은 실제 고용이나 주택시장 개선되기 전까지 신중한 입장을 고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종목별로는 금융주들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7.6% 상승했으며 JP모간도 3% 이상 뛰었다. 모간스탠리와 씨티그룹도 각각 8.4%, 5.4% 씩 올랐다.세계 최대 소셜서비스(SNS)업체인 페이스북도 3% 이상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73센트(0.9%) 오른 배럴당 85.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