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정책 공조 기대감에 급등했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6.10포인트(2.56%) 오른 1847.95에 장을 마쳤다. 전날 1.05% 오른데 이은 이틀째 급등이다.

뉴욕증시가 미국과 유럽의 경기부양 기대감에 급등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이날 뉴욕증시는 일제히 2% 이상씩 급등했다. 오는 7일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의회에서 경제 상황에 대한 연설을 할 예정인 가운데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도 유럽 경제가 매우 취약한 상태로 적극적인 다양한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힘입어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1840선을 회복한 뒤 185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닷새만에 돌아온 외국인이 3782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기관도 732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개인만 4769억원 어치 주식을 처분했다.

보험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했다. 전기전자 업종은 외국인과 기관의 관심을 함께 받으며 4.61%나 뛰었다. 은행 운송장비 건설 유통 의약품 금융 등도 2~3% 이상씩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강세였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5.15% 오른 126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 포스코,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중공업, 신한지주, LG화학, SK하이닉스 등이 1~4%대 강세를 나타냈다. 시총 10위권 내에서는 삼성생명만이 1.54%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상한가 5개를 포함해 66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를 비롯해 173개 종목은 내렸다. 67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