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안의 점포’인 스마트금융뿐 아니다. 국민은행 오프라인 점포들도 다양한 형태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맞벌이 부부를 위한 특화점포, 소형점포인 ‘팝업 브랜치’ 등 새로운 아이디어가 줄을 잇고 있다.

특히 대학생들을 공략하기 위해 국민은행이 선도적으로 도입한 특수점포 ‘락스타(樂star)존’은 상당한 혁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은행기능에다 대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세미나실, 컴퓨터 이용공간, 휴게실 등 문화공간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점포다.

작년 1월 숙명눈꽃존 개점을 시작으로 전국 대학가에 41개 락스타존이 만들어졌다. 점포 안에서 인디밴드 공연도 열고,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과 민병덕 국민은행장이 학생들과 생맥주도 마시는 열린 공간이다. 음대생의 체임버 공연이 열리거나 취업특강이 진행되기도 한다.

국민은행은 또 직장인 고객을 위한 30~40대 중심 소형 특화점포도 조만간 개설할 예정이다. 출·퇴근시간에 묶여 있다보니 일과 중 은행업무 보기가 불편한 직장인을 위해 정오부터 오후 7시까지 영업하는 탄력근무형 점포다.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역 근처와 강남 테헤란로 일대에 연내 두 곳을 시범운영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이 남양주 별내신도시에 선보인 시장선점형 ‘팝업브랜치’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1주일이면 뚝딱 설치할 수 있는 소형 점포다. 상담창구, 온라인창구, 자동화코너, 고객대기실 등 갖출 것은 다 갖추고 있다. 직원 수는 7~8명이다. 종전 버스형 지점에서 한단계 진화한 점포로 택지개발지구 등 주변 상권이 형성되지 않은 곳이나 재해상황 등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토·일요일에도 항상 문이 열려 있는 외국인 중심형 특화점포인 ‘외환송금센터’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사정을 반영한 점포다.

경기 안산시 원곡동과 서울 구로동 등에 설치됐다. 평일은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7시30분까지, 토·일요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365일 영업한다. 휴일에도 통장개설이나 외화정기예금 신규·해지, 체크카드발급 등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중국 출신, 베트남 출신 결혼이주여성을 채용해 외국인 근로자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

국가산업단지나 기업체 밀집지역에는 중소기업들을 위한 ‘기업밀착형 특화점포’를 열어 고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서울 가산디지털3단지와 경기 양주시 도하산업단지, 경기 화성시 팔탄1공단 등에 마련됐다. 이들 점포에는 기업금융 경험이 많고 역량이 뛰어난 임직원들을 배치한다.

또 산업단지 입주 우량기업 전용으로 금리·수수료를 낮춘 상품을 선보이기도 한다. 객장에 미디어 월을 설치해 거래업체들의 홍보도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