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은 지난해 신성장사업그룹 내에 부동산서비스 조직을 만들었다. 국민은행 등 KB금융이 그간 쌓아온 부동산 정보제공 시스템을 체계화해 차별화된 부동산 종합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국민은행은 1986년부터 정부가 지정한 주택가격 동향조사기관으로 전문성을 쌓아왔다. 26년간 쌓아온 부동산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하면 고객의 수요에 맞는 부동산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또 고객상담을 통해 부동산 매입 여부에 대한 의사결정을 돕는다. 대출 등 금융지원은 물론 필요한 경우 인근 중개업소를 통한 부동산 관리지원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 KB부동산사이트를 업그레이드해 주택 상가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 정보까지 확대 제공하고 정보조사의 신뢰도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새 KB부동산사이트에 중개업소가 매물을 등록하면 거래 수요가 있는 고객을 업소에 무료 안내하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부동산과 금융을 결합한 연계 상품도 하반기 중 선보일 예정이다. 투자 여유자금이 있는 고객이 투자를 요청할 경우 이에 맞는 부동산 종합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은퇴 후 생활자금이 필요한 고객에게는 보유 부동산을 재구성해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지원하는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한편 국민은행 관계자는 “부동산중개업에 진출한다는 시장의 오해가 있는데 고객들이 부동산을 쉽게 거래하도록 편의를 제공하려는 것이지 중개업을 직접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