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유로화사용 17개국)의 민간 부문 경기가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얼어붙었다.

시장조사업체 마르키트는 5일(현지시간) 유로존의 5월 종합구매관리지수(PMI) 확정치가 46.0으로 전달(46.7)에 비해 0.7포인트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9년 6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경기가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단 뜻이다.

종합 PMI는 유로존 제조업 및 서비스 분야 4500개 업체의 구매 담당 책임자들을 대상으로 기업들의 구매동향을 조사한 경기선행지표다. 이 지수가 50을 넘으면 기업활동의 확장을, 50을 밑돌면 위축을 의미한다.

크리스 윌리엄슨 마르키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정치적, 경제적 불확실성 때문에 이미 수요가 감소한 상황에서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면서 기업들의 활동이 위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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