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6월5일 오후 3시9분 보도

매일유업 자회사로 유아용품을 제조, 판매하는 제로투세븐이 하반기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제로투세븐은 오는 8월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상장예비심사에서 통과한 후 12월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로투세븐은 매일유업이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지만 구주 매출 없이 신주 모집으로만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예상 공모 규모는 200억~300억원으로 상장주관은 현대증권이 맡고 있다. 최근 증시 급락으로 기업들의 상장이 줄줄이 연기되고 있지만, 제로투세븐은 탄탄한 실적과 양호한 동종업계 주가흐름을 바탕으로 연내 상장을 추진키로 했다. 제로투세븐 관계자는 “당장 자금수요가 급하진 않더라도 기업 투명성과 고객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연내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완 매일유업 회장의 동생인 김정민 씨가 대표를 맡고 있는 제로투세븐은 알로앤루, 알퐁소 등 유아복과 스킨케어 브랜드인 궁중비책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세 배에 가까운 91억원을 기록했고 순이익은 53억원으로 26% 성장했다.

유아용품 관련주들이 ‘박근혜 테마주’로 분류되면서 급락장에서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는 것도 제로투세븐엔 호재다. 유아용품 선두업체인 아가방앤컴퍼니는 지난해 말 급등세를 타다 최근 1만3000원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