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5일 지난달 유통업체 매출을 분석한 결과 백화점은 개선세를 나타냈지만 대형마트의 경우 매출이 악화됐다고 진단했다.

김미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신세계·현대 등 백화점 3사의 지난달 기존점 매출 신장률(전년 동기 대비)은 각각 2.5%, 2.0%, 2.0%를 기록했다"며 "이는 지난해 기저 효과 둔화, 명품과 아웃도어 부문 고성장, 더워진 날씨로 인한 여름 신상품 호실적 덕분"이라고 밝혔다.

또한 하반기로 갈수록 낮아지는 기저 효과와 신규 출점 및 점포 리뉴얼 완료 효과로 백화점들의 매출 신장률은 점차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대형마트의 경우 정부 규제에 따른 기존점포 매출의 감소가 현실화 됐다는 지적이다. 이마트와 롯데마트의 지난달 기존점 매출 신장률은 각각 -3.5~4.0%, -2.6% 수준으로 추정,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그는 "의무휴업으로 과반수가 넘는 점포들이 월 2회 휴업하면서 실적 타격 우려가 현실화됐다"며 "월 2회 의무휴업은 전국적으로 확대될 전망이고, 민주통합당이 발의한 대형마트 규제 심화안과 새누리당이 추진 중인 대형마트 중소도시 내 향후 5년간 신규 출점 금지 등의 안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타격과 투자심리 악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