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가 자국의 모든 천연자원 국유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스페인 전력회사의 자국 시설을 국유화 한 조치의 후속이란 분석이 나온다.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최근 사회단체 대표들과의 회동에서 “모든 천연자원을 어떻게 국유화할 것인지를 놓고 새로운 정책이 요구된다” 며 “전기와 수도, 통신 등과 같은 공공 서비스를 민간업체에 맡겨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볼리비아가 자국의 천연자원을 국유화할 경우 볼리비아 자원을 수입하는데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볼리비아는 전기 자동차와 노트북 컴퓨터의 배터리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리튬의 전 세계 매장량 가운데 절반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볼리비아와 칠레 국경지대에 위치한 우유니 염호(鹽湖)에서 리튬 개발을 위해 한국의 포스코와 한국광물자원공사 등이 합작 사업을 추진중이다. 볼리비아는 지난달 스페인 전력회사 레드일렉트리카의 자국내 송전망을 국유화하기도 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