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6월4일 오후 3시16분 보도

LIG넥스원 지분 49%를 인수하기 위해 해외 방산업체 등 10~12곳이 4일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경영권과 무관한 지분 매각임에도 문전성시를 이룬 셈이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매각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에 미국 유럽 아시아에 본사를 둔 전략적투자자(SI) 4~5곳이 LOI를 제출했다. 글로벌 방산업체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으며 대부분 상장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모펀드(PEF)도 여럿 출사표를 냈다. 해외에선 칼라일, 모건스탠리PE 등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국내에선 사모펀드인 스틱인베스트먼트, IMM PE 등이 LOI를 냈다.

IB업계 관계자는 “해외 업체는 국내 방산업체 지분 10% 이상을 인수할 경우 지식경제부, 방위사업청 등 관계기관의 허가만 받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LIG넥스원은 LIG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정밀타격무기체계를 비롯해 감시정찰무기체계, 지휘통신무기체계, 전자전체계 등 분야에서 무기를 제조하는 방산업체다.

이번 매각 대상 지분은 최대 49%다. 앞으로 3~4주일 동안 실사를 진행한 뒤 다음달 본입찰을 실시한다. 8월 말까지 매각을 완료할 계획이다.

LIG넥스원의 지난해 매출은 9049억원으로 전년보다 4%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2010년 422억원에서 지난해 303억원으로 줄어들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황도 썩 좋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박동휘/김석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