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달에 삼겹살 할당관세 물량을 1만 더 늘리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4일 “할당관세에 따라 2분기 중 무관세를 허용한 2만t의 삼겹살 수입이 지난달 말 완료됐다”며 “6월부터 행락철이 본격화되면 삼겹살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할당관세 물량을 1만t 더 늘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할당관세란 물가 안정과 원활한 수급을 목적으로 기본 관세율의 40%포인트 범위에서 한시적으로 일정 물량의 수입에 대해 관세율을 인하해주는 제도다. 삼겹살은 원래 냉장 22.5%, 냉동 25%의 관세를 적용받지만 지난해부터 가파른 가격 상승세를 보이면서 무관세 할당량을 배분받았다. 지난 4월 농림수산식품부와 대한양돈협회는 협상을 벌인 끝에 당초 7만t이던 2분기 삼겹살 무관세 수입 물량을 2만t으로 줄이기로 합의했다.

정부가 삼겹살 할당관세 물량을 늘리기로 한 것은 최근 들어 냉동 삼겹살 수입가격이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는 데다 최근 미국산 소의 광우병 발병과 봄 행락철 야유회 등으로 삼겹살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