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는 오는 2015년 가장 큰 자동차 시장으로 급부상할 것입니다.”

헤르만 캐스 한국로버트보쉬 사장(사진)은 최근 기자와 만나 “아시아 신흥국에서 자동차를 소유하려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 회사인 보쉬그룹의 한국 지사를 맡고 있는 캐스 사장은 “지난해 보쉬의 아시아 지역 매출이 전년 대비 8.9% 상승해 120억유로(17조7000억원)에 달했다”고 덧붙였다.

보쉬는 한국에서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캐스 사장은 “한국로버트보쉬는 지난해 2조50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렸다”고 말했다. 전년 대비 14%가량 증가한 셈이다. 직원 수도 대폭 늘어났다. 올해 한국로버트보쉬의 직원 수는 지난해에 비해 400명 정도 늘어나 4000여명에 이른다.

보쉬는 아시아 지역에 대한 투자를 더욱 늘릴 계획이다. 캐스 사장은 “보쉬는 올해 글로벌 시장 투자액 중 30%를 아시아에 쏟기로 했다”며 “특히 한국, 중국, 인도 시장을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에는 중국 쑤저우에 있는 브레이크 컨트롤 시스템 생산 공장 규모를 늘리기도 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