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4일 삼성엔지니어링의 목표주가를 기존 26만2000원에서 24만5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수주 모멘텀(동력)은 존재하나 지연되고 있고, 비교 대상인 글로벌 경쟁업체들의 주가와 이익 전망치 변화를 반영한 탓이다.

이 증권사 변성진 애널리스트는 "목표가 하향 조정은 수익성장비율(PEG) 배수를 기존 1.05배에서 0.98배로 낮췄기 때문"이라면서도 "하향된 목표가는 내년 예상 주당순이익(EPS) 대비 13.9배 수준으로, 건설업종의 해외부문에 적용하는 목표 주가수익비율(PER) 10.7배 대비 1.3배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회사의 1분기 신규 수주액이 연간 수주 목표액인 16조원 대비 12% 수준인 1조9000억원에 그쳤고, 3조원 규모의 정유공장 얀부(Yanbu) III 프로젝트 수주도 6월 현재 지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변 애널리스트는 삼성엔지니어링이 2분기까지 수주 달성률을 목표치인 18조원의 50%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그는 삼성엔지니어링이 최근 UAE 카본 블랙(carbon black) 프로젝트에서 최저가 입찰자로 선정됐고, 그동안 지연돼 온 2조5000억원 규모의 카자흐스탄 발하쉬 발전 프로젝트도 2분기 내 추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