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투자증권은 4일 팬엔터테인먼트에 대해 드라마 외주제작 환경의 우호적 변화에 따른 수혜가 전망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만원을 제시했다.

김지나 리딩증권 애널리스트는 "팬엔터테인먼트의 최근 두 작품은 전국민이 열광하며 시청한 '해를 품은 달'과 '적도의 남자'"라며 "특히 해품달은 최고 시청률 42.3%를 기록하며 '제빵왕 김탁구(최고 시청률 50.8%)' 이후 2여 년 만에 큰 이슈를 불러왔다"고 전했다.

두 작품에 이어 지난달 30일부터 KBS에서 방영중인 '각시탈'에 대한 관심 역시 매우 높아 동시간 대 첫 시청률 1위(12.7%)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특히 '각시탈'은 허영만 화백의 원작을 바탕으로 해 방영 전부터 큰 이슈가 됐다.

김 애널리스트는 "팬엔터테인먼트는 2011년 4편의 드라마 제작으로 285억원의 매출을 창출했으며 2012년에는 총 7~8편의 드라마 제작으로 약 469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며 "2012년에는 이미 ‘해품달’과 ‘적도의 남자’가 흥행에 성공함에 따라 2012년 드라마 부문 매출 성장 64.9%는 무난히 달성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미 ‘해품달’은 단독으로 매출 100억원 이상을 올렸다.

팬엔터테인먼트는 20여명의 우수 작가를 보유하고 있어 국내 최다 수준을 보이고 있다. 그는 드라마의 성공여부를 결정하는데 있어 가장 우선적인 조건이 시나리오임을 감안할 시 동사는 뛰어난 경쟁력을 갖추었다고 할 수 있다며 이같은 경험과 인력이 원동력이 되어 2013년과 2014년 모두 연간 16~17%의 매출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는 방송사가 전담하던 제작, 유통 구조를 해소하기 위해 지상파 방송3사에 1991년부터 외부제작에 방송 프로그램 편성을 의무화했으며 현재 방송위원회의 권고사항으로 외주제작비율 40%이상이 유지되고 있다.

이 증권사에 따르면 실질적인 외주제작비율은 외주제작 프로그램의 경쟁력 향상으로 인해 70% 이상인 것으로 집계되며 종편 등의 새로운 시장 형성으로 외주제작 수요는 증가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지금까지 60%~70% 가량의 제작비만을 지원 받고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각 제작사에서 광고(PPL) 등으로 채워 나가는 만성적 적자구조를 탈피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으나 현재는 방송국으로부터 80% 이상의 제작단가를 지급받으며 점진적으로 개선돼 가는 모습"이라며 "또 한류로 해외수출 금액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수출상대 국가 역시 동아시아에서 중남미 등으로 확대되고 있어 드라마 제작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팬엔터테인먼트는 드라마 제작을 통한 수익에 더해 안정적인 추가수익 창출까지 겸비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는 2010년 5월부터 건립을 시작한 상암동 신사옥 글로벌 미디어 콘텐츠 센터(GMCC)에서 임대초기인 2012년에는 연간 10억원의 첫 임대수익을 기대하고 있으며 임대가 완료되는 2013년부터 온기 임대료가 반영돼 약 36억원의 수익을 예상한다고 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