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증권은 4일 신세계에 대해 실적 개선 기대와 낮아진 주가 수준을 감안해 기존 '시장평균'에서 '매수'로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하고 목표주가는 30만원을 신규로 제시했다.

이 증권사 홍성수 애널리스트는 "과거 신세계에서 이마트(대형마트)와 신세계(백화점)로 분할 후 장기간 주가 하락이 진행돼 현재 주가 수준은 매수 진입하기에 부담이 적은 수준으로 판단한다"면서 "백화점 업황의 바닥 다지기와 하반기 개선 기대감, 올 2분기를 저점으로한 하반기 영업이익 증가율 개선을 반영해 매수 의견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홍 애널리스트는 "최근 소비 위축에도 가계소비지출 증가세, 서비스업 성장세, 내구재를 제외한 준내구재와 비내구재의 판매 증가세, 소비심리의 4개월 연속 개선 등 긍정적 요인들이 포착되고 있다"면서 "1분기 백화점 시장 성장률은 4.7%에 그쳤으나 2분기 바닥 다지기를 거치면서 3분기와 4분기는 각각 6.0%, 10.0%로 성장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하반기로 갈수록 영업 흐름이 개선될 것이며 장기적으로 지속적 점포 투자로 2014년 백화점 영업면적은 14만평으
로 2009년 대비 45% 증가하고, 당분간은 두 자리수의 백화점 매출 증가율이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실적은 2분기를 저점으로 양호한 이익 증가가 전망된다. 별도 기준 2분기 총매출액은 의정부역사점 출점으로 1조299억원으로 전년 대비 7.8% 증가하나 영업이익은 4월 업황 부진과 의정부점 초기 비용 등으로 560억원으로 1.7%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하반기 영업이익은 완만한 업황 개선과 본점과 경기점의 감가상각비 감소, 의정부점 판촉비 부담 경감, 낮은 기저효과 등으로 10% 내외의 증가가 전망된다.

2012년과 2013년 총매출액은 의정부점 신규 기여와 신세계몰 성장으로 각각 10.8%, 11.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영업이익은 업황 개선, 비용 부담의 안정화, 신세계몰 손실 축소로 각각 6.9%, 13.0% 늘어날 것으로 홍 애널리스트는 기대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