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현대·기아차의 지난달 미국 자동차 판매량이 월간 기준으로 미국 시장 진출 이후 두 번째로 높았다며 자동차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기아차의 목표가는 11만원, 현대차의 목표가는 33만원으로 제시했다.

최중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기아차의 지난달 미국 자동차 판매량은 11만9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며 "이는 월간 기준 사상 두 번째 판매량"이라고 밝혔다. 시장점유율은 8.9%이다.

현대차의 미국 자동차 판매량은 6만70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11% 증가했고, 기아차의 판매량은 5만2000대로 7.4% 늘었다.

최 연구원은 "현대차는 그랜저(지난달 미국 판매량 1053대), 제네시스(3828대), 에쿠스(351대) 등 프리미엄 차 판매를 꾸준히 늘려왔고 현대차의 미국 재고일수는 32일로 산업평균의 절반"이라고 전했다. 이어 "오는 9월에는 현대차 미국 공장이 3교대로 전환돼 현지 생산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아차의 미국 시장 판매는 K5(1만3364대)와 쏘울(1만146대)이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올해 K9을 미국에 출시해 기아차의 수익성이 오르고 올 하반기까지 기아차는 판매 전시장도 6개 오픈해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현대차의 아반떼 2도어와 싼타페 신형, 기아차의 K9 등 신차가 투입되면 신규 수요를 창출할 전망"이라며 "올해 현대·기아차의 연간 미국 시장 점유율은 9%를 넘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