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4일 코스피지수 'U'자형 바닥이 지나가길 기다리는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이 증권사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의 코스피지수는 1780선"이라며 "이 마지노선이 지켜지기 위해서는 금융위기로 가지 말아야 하고 금융위기 이후 찾아오는 경기의 리세션을 피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김 팀장은 "PBR 1배 유지 근거의 핵심은 정책 모멘텀(상승 동력)"이라며 "성장이라는 화두를 쥐고 있는 스페인 문제는 유럽이 '하나의 유럽(United Europe)'으로 더욱 강해질 것인지 아니면 분해될 것인지를 판가름하는 시금석"이라고 판단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매입, EFSF(ESM)의 직접적인 스페인 은행의 자본확충 지원, 성장 화두를 취급할 EU 정상회담 등이 이를 결정하는 중요한 시험 무대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김 팀장은 "외국인이 자국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서 유럽계 자금을 중심으로 한국의 고(高) 유동성 주식을 펀더멘털(기초체력)과 무관하게 PBR 1배 근처에서 팔고 있다면 장기적 관점에서 매수 기회임이 틀리없다"며 "지금은 바닥이 지나가길 기다리는 인내심이 필요할 뿐"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연기금 및 보험 등 저금리로 자금운용에 애로가 생기고 있는 기관이 PBR 1배 수준에서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플레이에 나설 지 관찰해야 할 시기"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