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4일 KT&G에 대해 "3년 만에 영업이익이 성장성을 회복하는 등 앞으로 기업가치의 재상승이 기대되고 있다"며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1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 증권사 한국희 연구원은 "지난 3년 간 KT&G의 연결 영업이익은 계속 줄었고, 주가도 2008년 이후 부진한 흐름을 지속해왔다"면서 "그러나 올해 내수 담배 시장점유율이 상승 반전하면서 영업이익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쟁사 가격 인상이 KT&G 점유율 상승의 계기 제공했으나, 높아진 점유율이 유지되고 있다는 것은 KT&G의 본질적
브랜드력 개선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1분기 62.1%를 기록한 KT&G의 점유율은 4월 신제품 출시되면서 63%를 웃도는 등 추세적인 상승을 지속하고 있다는 것. 그는 "회사 측의 지나치게 보수적인 내수 담배 사업 가이던스(시장성장률 -1.7%, 점유율 61% 가정)를 근거로 형성된 실적 컨센서스는 향후 상향 조정될 여지가 커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또 "성장 정체 우려 안겨줬던 홍삼 부문도 점진적으로 회복 중"이라고 분석했다. 2011년 중국 수출 관련 재고 조정과 원료 인삼 수매 가격 상승에 따른 영업이익 역신장(전년대비 -9.5%)로 우려되었던 홍삼 부문은 올해 내수 부문 경쟁 완화와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으로 이익 성장세를 회복할 전망이라고 한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2013년에는 국내 제 2 홍삼공장 가동이 예상되고, 또 중국 지역생산 시설 확립과 채널 다변화에 따른 해외 성장 모멘텀(상승동력)도 대기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