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 유럽중앙은행(ECB)과 미국 중앙은행(Fed)이 행동에 나설 것이다.”

유로존 재정위기가 전 세계로 번지면서 전 세계 시장의 눈과 귀는 ECB와 Fed의 추가 통화정책에 쏠리고 있다. 6월에 이들이 특별한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글로벌 경기가 불황 속으로 빠져들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오는 6일 ECB는 금융정책회의를 갖는다. 단기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조치는 기준금리 인하다. 이번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거나, 아니면 이번에 동결한 후 다음달에 0.50%포인트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CB의 국채 재매입, 은행들에 대한 추가 자금 지원 등도 예상해 볼 수 있는 조치다.

7일엔 벤 버냉키 Fed 의장이 의회 청문회에 출석, 경제동향 관련 증언을 할 예정이다. 미국 실업률 상승, 유럽 재정위기와 관련한 그의 발언을 통해 향후 통화정책이 어떻게 변할 것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9~20일에는 Fed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열린다. 블룸버그통신이 경제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Fed가 추가 경기부양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고 전망한 응답자는 80%에 달했다. 시장은 추가 부양조치로 3차 양적완화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연장을 꼽는다.

시장은 3차 양적완화를 기대하고 있다. 경기부양을 위해서는 돈을 푸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상황도 괜찮다. 미국 물가가 안정돼 있기 때문이다. Fed가 보유 중인 단기 국채 4000억달러어치를 팔아 이 금액만큼의 장기 국채를 사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이달 말 종료될 예정이다. JP모건체이스의 마이클 퍼롤리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기 회복이 둔화되고 있는 데다 유로존 재정위기가 깊어져 Fed의 추가 부양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