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은 1일 국내외 증시에서 매도 클라이맥스가 한 고비를 넘겼다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어 코스피지수의 추가적인 낙폭 만회 과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 관련 지표들이 개선되는 등 주식 매도의 클라이맥스가 한 고비를 넘겼다고 볼 수 있는 신호가 나오고 있다"며 "증시의 추가적인 낙폭 회복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미국 개인투자가협회에서 발표하는 AAII 불·베어 비율이 지난달 18일 저점을 형성한 후 반등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펀드매니저 심리를 반영한 '전미위험투자관리자협회(NAAIM) 매니저 투자심리 서베이'의 경우 내림세를 보이고 있지만 작년 11월 이탈리아와 스페인 정치적 위기 고조 당시와 유사한 수준에 머물러 추가 악화 가능성이 낮다고 진단했다.

코스피지수의 하락 종목 수 대비 상승 종목 수 비율 역시 지난달 18일을 저점으로 빠르게 반등하는 등 국내 증시의 심리지표도 패닉 상태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스페인 은행위기 우려가 여전하지만 스페인 은행의 예금 감소가 유럽중앙은행(ECB)의 장기대출프로그램(LTRO)을 통해 상당 부문 방어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또한 지난달 PIIGS(포르투갈·이탈리아·아일랜드·그리스·스페인) 기업 인수합병(M&A) 건수가 36건을 기록, 전달보다 16% 증가杉募�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이 같은 요인들을 종합하면 국내 증시의 추가적인 하락 리스크는 커 보이지 않는다"며 "되레 추가적인 낙폭 회복이 진행될 수 있음을 암시하고 있어 당분간 반등 지속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시각을 견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