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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폰 때문에…노안이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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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생헬스]

    디지털기기 사용 확산 영향
    40대 중반부터 노안 시작

    책 읽다 시야 흐려지면 의심을
    수프라코어 등 맞춤형 시술도

    40대 중반을 넘어서면 안경 착용 여부에 상관없이 점차 신문이나 책을 읽는 게 곤란해진다. 잔 글씨는 조금 멀리 놓고 봐야 읽는 게 수월해진다. 여성들은 화장할 때 거울이 잘 보이지 않아 자신이 늙어간다는 심리적 불안감까지 느낀다. 이런 현상은 모두 노안의 증상이다.

    노안은 근시, 원시, 난시와 같은 굴절 이상이 아니다. 나이 들면 카메라의 렌즈에 해당하는 수정체의 탄력이 떨어지고 갈수록 딱딱해진다. 수정체를 두껍게 또는 얇게 만드는 모양체근 및 모양소대의 힘이 약해져 생기는 현상이다. 수정체의 조절력이 떨어지면 초점이 맺히는 거리를 단축하는 힘이 약해지므로 근거리 사물을 정확하게 볼 수 없게 된다.

    최근엔 스마트폰 등 개인 디지털기기가 대중화되면서 노안이 오는 시기도 수년 더 앞당겨졌다는 각종 연구보고서가 자주 발표되고 있다. 의료계에선 40대 중반부터 이미 노안이 시작된다는 발표도 있었다. 특히 ‘베이비부머’ 세대가 급격히 늘면서 2020년까지 전 세계 인구의 60%가 노안으로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안, 이제 40대부터

    노안은 젊은 시절의 시력에 따라 대처방법이 달라진다. 남들보다 어린 나이에 안경을 쓴 경우라면 비교적 늦은 나이에 노안이 온다. 근시로 오목렌즈를 써오던 사람에게 노안이 오면 일시적으로 안경을 벗어도 가까운 곳이 잘 보이는 현상이 생겨 자신의 시력이 나아진 것으로 착각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경도 또는 중등도 근시를 가진 사람은 노안이 오더라도 안경만 벗으면 가까운 거리의 물체나 글씨를 잘 볼 수 있다. 그러나 고도 근시는 안경을 벗는다고 책이 잘 보이지는 않는다. 이런 경우 근거리와 원거리를 보는 오목렌즈를 낀 안경 2개가 따로 필요하다.

    근시였다가 노안이 찾아온 환자가 가까운 곳을 볼 때 안경을 벗었다 썼다 하는 불편을 피하고 싶으면 이중초점렌즈 또는 누진다초점렌즈를 박은 안경이나 같은 형태의 콘택트렌즈를 낀다. 그러나 이중초점렌즈 안경은 중간거리(50~70㎝)가 잘 보이지 않고 초점이 위·아래 두 개로 맺혀 외관상 나이들어 보인다.

    누진다초점렌즈는 이중초점의 경계선을 완만하게 이행시켰다. 예컨대 안경의 윗부분, 중간부분, 아랫부분의 도수를 완만하게 달리한 것으로, 거리에 관계없이 안경을 교환하지 않고 볼 수 있게 고안된 특수렌즈다.

    먼 거리는 렌즈 위쪽으로 보며 근시나 난시를 교정할 수 있고, 가까운 거리는 렌즈 아래쪽으로 보며 노안을 해소할 수 있다. 가격이 비싸고 시야가 좁아져 적응에 보통 3~6개월이 걸린다. 이중초점 및 누진다초점렌즈는 가까운 곳과 먼 곳을 볼 때 맺힌 상이 뇌의 시각 인지에 혼돈(이미지 점프)을 일으켜 어지럼증, 두통을 유발하므로 만족할 만한 해결책이 못 되고 있다.

    ◆맞춤형 노안수술의 시대

    최근엔 안경 및 콘택트렌즈 착용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젊어보이기 위해 수술을 통해 노안을 교정하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그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다초점 안내렌즈(Multifocal Intra Ocular Lens)를 삽입하는 것이다. 흔히 시행하는 백내장의 인공수정체 교체 수술과 비슷하다. 백내장이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단초점의 인공수정체를 넣는 것이라면 노안 수술은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것이다. 백내장이 심하거나 상당히 진행된 상태여야 만족도가 높다.

    둘째는 엑시머 레이저로 근시를 교정하는 라식·라섹 수술과 같은 방식으로 노안을 교정하는 수술이다.

    이 방법은 근거리 시력은 향상되지만 원거리 시력(평소 시력,통상 2.5m거리)이 저하될 수 있는 문제가 있다.

    이 때문에 최근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단안시(monofocal) 교정술이다. 환자의 양눈 중 주시안(멀리 보는 데 주로 쓰는 눈)의 근시는 정시로 교정해 원거리 및 중간거리를 잘 볼 수 있게 하고, 비주시안(가까운 곳을 보는 데 주로 쓰는 눈)의 근시는 약간 근시가 되도록 부분적으로 교정해 근거리 및 중간거리를 잘 볼 수 있도록 만드는 방법이다. 양눈을 일종의 짝눈으로 만드는 것으로 환자가 효과를 느끼고 적응이 되면 편한 방법이다. 하지만 양눈의 시력 차이가 나는 것을 불쾌해하고 적응하기 힘들어하는 사람도 상당수여서 신중한 고려가 필요하다. 젊어서부터 근시나 원시로 안경을 써온 사람에게 적합하고 안경을 쓰지 않다가 40대 넘어 갑자기 노안이 온 사람은 효과가 크게 떨어진다.

    이 같은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최근 등장한 게 수프라코어 시술법이다. 3차원 안구추적기술이라고 불린다. 1마이크로미터(um)크기의 정교한 레이저빔, 원거리·근거리·중간거리까지 모두 초점이 맺히게 하는 특수 알고리즘을 동원한 방법이다. 이인식 명동밝은세상안과 원장은 “수프라코어는 라식이나 라섹처럼 엑시머 레이저로 근시·난시·원시 등을 교정하는 동시에 각막 중심부에 누진다초점렌즈처럼 근거리용 초점 부위를 생성해 노안을 함께 교정하는 시술”이라며 “기존 시력교정술은 수차(收差, 각막 수정체 유리체 등의 해부학적 한계 때문에 망막에 정확한 초점이 맺히지 않는 현상) 때문에 수술 후 빛번짐 현상이 생겼지만 수프라코어는 이를 극소화했다”고 말했다. 수프라코어는 유럽에서 임상시험 결과 96%에서 안경이나 돋보기 없이 일상생활이 가능하고, 75%에서 안경 없이 주간은 물론 빛번짐 현상이 생기는 야간에도 운전이 가능한 것으로 입증됐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도움말=이인식 명동밝은세상안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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