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女 "배우자 '연봉·키' 이 정도는 돼야"
국내 20~30대 미혼 여성이 선호하는 배우자의 조건은 어떻게 될까.

한 휴먼라이프연구소가 공개한 '대한민국 2030 미혼남녀 결혼인식'에 관한 연구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미혼 여성이 선호하는 이상적인 배우자의 조건은 '평균 연소득 4,348만원, 자산 1억 9,193만원, 키 177.51cm'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0년 실시된 조사 결과와 비교했을 때 연소득은 소폭 증가(2010년 평균치 4,342만원), 자산 규모 평균값은 큰 폭으로 감소(2010년 평균치 2억4,104만원)한 결과다. 하지만 남성의 이상적인 평균키는 1996년부터 꾸준히 170cm 후반에 머물러 눈길을 끈다.

그러나 2010년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이 밝힌 한국인 남성의 평균키는 174cm. 국내 미혼여성이 꼽는 평균 키에 비하면 약 3cm 정도 부족한 수치다. 하지만 실제 대다수의 여성들은 앞서 언급한 결과와 같이 키가 180cm에 근접한 남성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이처럼 외모에 있어 키는 이제 빼놓을 수 없는 요소가 된지 오래. 때문에 최근 국내 남성의 키에 대한 관심은 지나칠 정도로 뜨겁다. 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키에 연연하는 것일까.

치열한 경쟁사회에서는 외모도 하나의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중 키는 이목구비의 생김새와 함께 중요한 외적 요소로 꼽힌다. 큰 키는 쉽게 눈에 띌 뿐더러 다양한 옷을 멋스럽게 소화해 낼 수 있기 때문.

게다가 인터넷 기술이 발달하고 방송미디어의 영향이 확대됨에 따라 조화롭고 아름다운 외모를 선호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키'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키는 성장기의 영양 상태와 건강, 주거환경 등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부모의 키가 크다고 해도 아이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으면 키가 작을 수 있으며 반대로 부모의 키가 작더라도 아이가 잘 먹고 건강하게 자라면 유전적인 키보다 더 많이 자랄 수 있다는 것.

따라서 아이의 키 성장을 위해서는 부모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조기성숙에 의해 이른 2차 성징이 나타나는 성조숙증은 대표적인 성장방해질환. 주로 소아비만, 유전에 의해 발생하는 이 증상은 예방이 최선이며 조기 발견 및 치료가 가장 효과적이다.

여아의 경우 성조숙증을 예방하려면 신장 140㎝, 체중 31㎏에 사춘기가 시작되도록 관리하고 150㎝를 넘어서 초경을 할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어야 한다. 또 남아는 신장 150㎝, 체중 45㎏ 무렵 사춘기 시작 후 이때부터 급성장을 해서 3년 동안 20㎝를 키워야 한다.

이른 사춘기를 겪는 아이들은 일시적으로 또래보다 약간 더 큰 키가 될 수 있다. 때문에 대부분의 부모는 이를 좋은 현상을 보고 방치하기 십상. 하지만 조기성숙에 의해 성장판이 조기 골단 융합하면 보통 아이들보다 최종 키는 작아질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실제로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사춘기가 1년 빠르면 최종 성인키는 평균 5~6cm 정도 작아진다고 한다. 게다가 여아의 경우에는 초경이 빨라지면서 조기폐경이나 유방암, 난소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높아져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따라서 평소 아이의 몸 상태를 꾸준히 관찰하고 성조숙증이 의심되면 서둘러 성장전문클리닉을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최근 한방에서는 아이의 체질 및 성장상태를 점검해 성조숙증의 원인을 개선하고 성장호르몬을 증가시켜 키 성장을 돕는 치료를 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