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 K-POP 가수들과 한류 배우들의 인기가 날이 갈수록 그 열기를 더하고 있다.

일본에 한류 붐이 일기 시작한 것은 2003년 '욘사마'로 통하는 배용준 주연 드라마가 일본에 방영되면서부터다. 당시에는 주로 50~60대 여성들이 열광했다. 그렇지만 2007~2008년을 거치면서 10대부터 70대까지 전 세대가 한류에 관심을 갖게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 한류 열풍의 조상격인 배용준을 시작으로 류시원, 송승헌, 이승기, 박시후 등등 여러 배우가 한류배우에 이름을 올리고 팬미팅 등을 통해 일본팬을 만났다.

K-POP 가수들이 일본에서 라이브 콘서트로 일본팬들과 만나며 한국 문화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국내에 연일 전해지는 한류스타들의 일본내 인기. 정말 현지에서 체감하는 인기 현주소는 어떨까.

지난 27일 일본 도쿄 시부야에 위치한 타워레코드점에서 K-POP 가수들의 인기는 바로 확인됐다.

입구를 들어서자 배우 장근석의 대형 브로마이드가 반겼다. 장근석은 지난 30일 일본 정규 1집 앨범 'Just Crazy'를 발매하자마자 오리콘 데일리 차트 1위에 올랐다.

일본에서 '근짱'이라 불리는 장근석은 현지 최고의 한류스타였다.

도쿄 지하철노선인 JR선에서도 장근석의 인기가 느껴졌다.

'탈모케어 살롱' 광고 속 장근석은 예의 화사한 미소로 반가움을 안겼다.

도쿄에서 유학중인 K씨는 "장근석이 일본 현지에서 가장 인기가 많다. 드라마를 통해 많은 팬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배용준에 대해 묻자 배용준이 인기절정이던 2006년 도쿄에 한국 전통 음식점 ‘고시레’를 오픈했던 일을 들며 "배용준 팬들이 한번을 가볼 수 있었겠지만 계속 찾기엔 가격이 너무 부담스러운 곳이었다"면서 "이제 배용준이 아닌 장근석이 한류열풍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장근석은 드라마 '미남이시네요'를 통해 일본에서 많은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장근석이 의 새 앨범과 화보집은 한류 코너의 가장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밖에도 한류 가수들의 약진은 특히 두드러졌다.

현재 판매순위 랭킹 1위는 FT아일랜드가 차지했으며 이어 김현중, 김정훈, 샤이니, 카라, 슈퍼주니어 등도 수위에 올라 있었다.



젊은이들이 밤이면 모여들어 불야성을 이루는 시부야 거리에는 티아라와 씨스타의 뮤직비디오가 간간히 눈에 띄었다.

타워레코드를 찾은 관광객들은 '한류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빅뱅, 2NE1 등의 음반을 보니 반가웠다' '침체돼있는 한국 음악시장을 생각하니 반성이 됐다. 음반을 사서 듣는 일본인들을 보니 그들의 음악사랑과 다양한 취향이 느껴졌다'고 평했다.

도쿄(일본) =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