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2년 ‘하나뿐인 지구(only, one earth)‘라는 주제로 스톡홀름에서 개최된 인류 최초의 세계적인 환경회의를 기념하고자 회의 개막일인 6월 5일을 ’세계 환경의 날‘로 지정하였다. 우리나라도 1996년 이래로 매년 6월 5일을 ’환경의 날‘로 지정하여 국민들의 환경보전 의식 함양과 환경의 중요성을 체험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추진해 온지 올해로 17년이 되었다. 이렇게 의미있는 ‘환경의 날’을 전후로 소비자-유통업계-환경부가 함께하는 ‘녹색소비 페스티벌’ 캠페인이 개최된다.

2006년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유통업계와 녹색유통 촉진 자발적 협약을 체결하고, 산발적으로 운영했던 친환경 캠페인을 2009년부터 ‘환경의 날’을 전후로 집중적으로 진행함으로서 전국단위의 녹색소비 확산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기존에 참여해 오던 백화점, 대형마트, 유기농산물전문점 등 10개 유통업체뿐만 아니라 편의점 2개 업체에서도 신규로 참여함으로서 전국 14,000여개 점포에서 ‘녹색소비 페스티벌’ 캠페인이 진행될 예정이다.

‘그린을 담으세요’라는 슬로건으로 운영되는 올해 ‘녹색소비 페스티벌’은 6월 1일부터 14일까지 2주 동안 각 유통업체별 매장에서 녹색제품 사은품 증정 및 할인, 그린카드 포인트 추가 적립, 공연 및 전시, 글짓기그림대회 등 소비자 접점의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이렇게 유통업계와 소비자가 함께 하는 뜻 깊은 캠페인에 많은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기대함은 물론이거니와, 환경부는 이러한 캠페인이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더욱 많은 국민들에게 녹색제품을 홍보하고 녹색생활이 확산 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다양한 환경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시범사업을 거쳐 2011년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녹색매장 지정제도’는 대형 유통매장의 환경친화적인 시설 설치운영 및 민간 녹색소비 촉진을 목표로 5개 유통업체의 46개 점포가 지정되어 운영 중에 있다. 지정된 각 녹색매장별로 에너지 절감효과와 녹색제품 판매촉진을 위한 홍보노력 등을 통하여 언제든지 필요한 녹색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특히 오는 8월부터는 유기농산물 판매업체와 녹색제품 인증업체 대리점 등으로 녹색매장 지정대상이 확대됨에 따라 녹색제품이 보다 국민들에게 친숙해 질 수 있는 기반이 마련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이와 같은 정부의 환경정책과 유통업계의 자발적인 녹색소비 공동캠페인 전개의 성패는 결국 소비자들의 실천에 달렸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녹색소비에 대한 인식수준은 90%가 넘을 정도로 필요성을 공감은 하지만 실천지수는 51점으로 유럽이나 일본 등의 71.5점보다 훨씬 낮은 점을 보면 인식과 실천의 차이를 알 수가 있다.

녹색소비는 어려운 것이 아니다. ‘내가 먼저(Me first)’라는 마음가짐으로 작은 실천을 함으로서 모든 것이 변하게 된다는 신념을 가지고 지금부터 바로 그린을 담아보는 것은 어떨까?

이찬희 <환경부 녹색환경정책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