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재정위기 우려에 코스피지수가 또 다시 흔들리자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내수주들만 상승하고 있다.

31일 오전 9시 6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시총 1~100위 종목 중 단 5개 종목을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KT&G와 아모레퍼시픽, 오리온, 웅진코웨이 등 유통·내수주들만이 약세장에서 선방하고 있는 모습이다. 맥쿼리인프라도 강보합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대외변수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뉴욕 증시는 유럽 재정위기의 재확산 등 우려에 하락했다. 스페인 중앙은행 총재가 스페인의 3위 은행인 방키아 국유화에 대한 비난 여론 속에 임기를 한 달 앞두고 조기 사임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스페인에 대한 불안이 지속됐다. 스페인 은행권 예금은 1조6240억유로로 314억4000만유로 감소해 유로존 채무위기가 시작된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탈리아는 57억3000만 유로의 국채를 발행했지만 최대 목표치를 충족하지 못했고 10년물 금리는 6%를 넘겨 지난 1월 이후 최고 수준에 올랐다. 그리스에서는 여론조사 결과 긴축을 반대하는 급진좌파연합인 시리자에 대한 지지율이 다시 올라 유로존 이탈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