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30일 한국가스공사에 대해 유가 상승으로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2000원을 유지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전날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4% 증가한 720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민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유가가 상승하면서 마진이 증가, 한국가스공사의 영업이익이 늘었다"고 판단했다.

그는 "양호한 영업실적에도 불구하고 최근 주가 모멘텀이 둔화된 것은 정부의 요금 규제로 인한 미수금 증가, 최근 유가 하락에 따른 자원개발 가치 둔화 등의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신 연구원은 또 한국가스공사의 해외 사업 성과가 순항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라크 주바이르 1분기 원유 인수량은 전년대비 133% 증가한 70만배럴, 순이익은 전년 대비 114% 늘어난 30억원"이며 "주바이르를 시작으로 내년 5월에는 미얀마 광구 상업 생산이, 2014년 상반기에는 이라크 바드라 상업 생산이 개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비수기인 2분기에는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그는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0.6% 감소한 541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1분기말 미수금은 4조8000억원인데 판매량 둔화로 미수금은 이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