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간 정준양, 신뢰 강조한 까닭은…"신뢰 잃으면 바로 설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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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연강판 공장 준공식 참석
‘고객 신뢰를 잃어버리면 바로 설 수 없다(顧客無信不立).’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28일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주에서 열린 냉연강판 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첫 생산한 강판 위에 논어 ‘안연편’을 인용해 적은 휘호다.
검찰의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 수사, 2009년 회장 선임을 둘러싼 논란 등으로 마음고생을 하고 있는 포스코 임직원들에게 고객 중심의 경영을 강조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포스코 관계자는 “유로존 위기 등 경영 환경이 여전히 좋지 않은 가운데 고객 중심의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뜻이 담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준공한 공장은 포스코가 인도에 처음으로 만든 생산 기지다. 이 때문에 국내 행사 참석을 되도록 자제해온 정 회장이 현지를 직접 방문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공장에서는 연간 45만 규모의 냉연강판을 생산하게 된다. 자동차·가전용 고급 소재인 아연도금강판과 아연도금합금강판 등이 주력이다. 생산에 필요한 소재는 포스코 광양제철소 등지에서 조달한다.
준공식에는 정 회장과 김중근 주인도 한국대사, 폭스바겐 등 현지 고객사 관계자 270여명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이 공장은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해 마하라슈트라주의 자동차 산업 발전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하라슈트라주는 폭스바겐, 제너럴모터스(GM) 등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와 타타자동차, 마힌드라 마힌드라, 바자즈 등 인도 자동차 회사들이 모여 있다.
포스코는 마하라슈트라주에서 2013년 10월 준공 예정인 30만 규모의 전기강판 공장과 2014년 6월 준공하는 180만 규모의 냉연강판 공장도 짓고 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