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 4000명 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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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 사무직 첫 구조조정…희망퇴직·자회사 배치
파나소닉이 본사 인력 절반을 줄이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안을 내놨다. 소니, 르네사스 등 경영난에 빠진 일본 전자업계도 잇따라 감원계획을 내놓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파나소닉이 내년 3월까지 본사 인력 7000명 중 3000~4000명을 줄이기로 결정했다고 29일 보도했다. 파나소닉은 희망 퇴직신청을 받거나 감원 대상자들을 자회사에 전환 배치할 방침이다.
이 회사가 본사인력을 줄이는 것은 처음이다. 지원부서인 본사의 인력을 줄이고 현장을 강화해야 할 만큼 비상상황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파나소닉은 주력사업인 TV, 반도체 사업부문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경쟁업체에 밀려 지난해 사상 최대인 7722억엔의 적자를 냈다. 파나소닉은 2001년 당시 최대 적자(4277억엔)를 기록했을 때에도 오히려 본사 인력을 늘렸다. 작년 자회사인 산요전기의 백색가전 사업을 중국 하이얼그룹에 매각하고 총 3만명을 감원했을 때도 본사인력은 구조조정 대상에서 제외됐다.
파나소닉의 구조조정은 의사결정 과정을 단순하게 만드는 것은 물론 인건비 등 비용을 줄이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다. 연구·개발(R&D)과 생산기술 부문을 분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올해 500억엔 흑자로 돌아선다는 목표다.
하지만 대규모 적자를 낸 파나소닉이 자금을 충당할 방법은 구조조정뿐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추가 감원이 가능하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임원 수를 줄이고 사업부문을 재편할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전했다.
사업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다른 일본 전자회사들도 몸집 줄이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소니는 지난 4월 올해 안에 1만명을 구조조정하겠다고 발표했고, 반도체업체 르네사스는 전체 인력 중 30%를 줄이고 공장을 매각하기로 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파나소닉이 내년 3월까지 본사 인력 7000명 중 3000~4000명을 줄이기로 결정했다고 29일 보도했다. 파나소닉은 희망 퇴직신청을 받거나 감원 대상자들을 자회사에 전환 배치할 방침이다.
이 회사가 본사인력을 줄이는 것은 처음이다. 지원부서인 본사의 인력을 줄이고 현장을 강화해야 할 만큼 비상상황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파나소닉은 주력사업인 TV, 반도체 사업부문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경쟁업체에 밀려 지난해 사상 최대인 7722억엔의 적자를 냈다. 파나소닉은 2001년 당시 최대 적자(4277억엔)를 기록했을 때에도 오히려 본사 인력을 늘렸다. 작년 자회사인 산요전기의 백색가전 사업을 중국 하이얼그룹에 매각하고 총 3만명을 감원했을 때도 본사인력은 구조조정 대상에서 제외됐다.
파나소닉의 구조조정은 의사결정 과정을 단순하게 만드는 것은 물론 인건비 등 비용을 줄이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다. 연구·개발(R&D)과 생산기술 부문을 분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올해 500억엔 흑자로 돌아선다는 목표다.
하지만 대규모 적자를 낸 파나소닉이 자금을 충당할 방법은 구조조정뿐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추가 감원이 가능하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임원 수를 줄이고 사업부문을 재편할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전했다.
사업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다른 일본 전자회사들도 몸집 줄이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소니는 지난 4월 올해 안에 1만명을 구조조정하겠다고 발표했고, 반도체업체 르네사스는 전체 인력 중 30%를 줄이고 공장을 매각하기로 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