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흐르는 아침] 니진스키 발레 '목신의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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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1912년 5월29일, 샤틀레 극장에는 호기심 많은 파리 지식인들이 모여들었다. 러시아의 세르게이 디아길레프가 창단하여 파리를 중심으로 활동한 ‘발레 뤼스’ 최고의 남성무용수 바슬라프 니진스키가 안무까지 맡아 프랑스 작곡가 클로드 드뷔시의 ‘목신의 오후’를 전혀 새로운 발레로 만들었다는 소식 때문이었다.
니진스키는 반인반수의 기괴한 의상을 입고, 춤 동작은 고대 그리스의 부조(浮彫)나 도자기의 그림에서 착안하여 드뷔시 음악만큼이나 느리고 노곤한 움직임으로 만들었다. 동작보다 포즈가 중요한 발레가 최초로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님프가 두고 간 스카프를 향한 목신의 마지막 포즈는 점잖은 파리 시민으로부터 외설이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꼭 100년이 지난 지금 니진스키의 ‘목신의 오후’는 발레의 혁신을 가져왔을 뿐 아니라 드뷔시 음악의 미술적, 신화적 본질을 한층 돋보이게 만든 걸작으로 추앙받고 있다.
유형종 < 음악 · 무용칼럼니스트 무지크바움 대표 >
니진스키는 반인반수의 기괴한 의상을 입고, 춤 동작은 고대 그리스의 부조(浮彫)나 도자기의 그림에서 착안하여 드뷔시 음악만큼이나 느리고 노곤한 움직임으로 만들었다. 동작보다 포즈가 중요한 발레가 최초로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님프가 두고 간 스카프를 향한 목신의 마지막 포즈는 점잖은 파리 시민으로부터 외설이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꼭 100년이 지난 지금 니진스키의 ‘목신의 오후’는 발레의 혁신을 가져왔을 뿐 아니라 드뷔시 음악의 미술적, 신화적 본질을 한층 돋보이게 만든 걸작으로 추앙받고 있다.
유형종 < 음악 · 무용칼럼니스트 무지크바움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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