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이 28일 서울 견지동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 사찰에서 일제히 봉행됐다.

조계종이 주관한 조계사 법요식은 종정 진제 스님(사진)과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비롯한 사부대중이 참석한 가운데 도량결계의식, 육법공양, 명고, 명종, 관불, 헌향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법요식에서 진제 종정은 봉축법어를 통해 “부처님이 오심은 온 우주의 생명에게 자유와 평등, 행복이라는 희망을 주기 위함이요, 일체 생명들이 참나를 찾아 더불어 즐겁게 사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함”이라고 설파했다.

진제 종정은 이어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불화와 갈등의 원인은 탐진치(貪嗔癡·탐하고 성내고 어리석은 마음)”라며 “내 마음에 본래 갖추어져 있는 반야(般若)의 밝은 지혜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인인개개(人人箇箇)가 참나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참나를 찾지 않으면 마음의 번뇌와 갈등에서 벗어날 기약이 없다”고 덧붙였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