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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0m 공중에서 수영·산책…영화처럼 '아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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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사이드 Story - 용산국제업무지구 '빌딩숲'에 들어설 명소

    47층 야외수영장 첫선…'스카이워크' 허공 걷는 듯
    43층 주상복합아파트…전통춤 '승무' 형상화

    ‘47층 높이의 야외 공중 수영장, 260m 높이의 공중 산책로, 승무를 형상화한 외관….’

    이르면 2016년에 완공될 용산국제업무지구. 지금은 철도기지창과 낡은 단독주택, 상가 등이 뒤섞인 어수선한 공간이지만 60여개의 초고층 빌딩 숲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다니엘 리베스킨트, 렌조 피아노, 아드리안 스미스 등 건축학도라면 누구나 흠모하는 세계적 건축가 18명이 참여하는 첨단 설계의 경연장이기도 하다. 최근 마스터플랜이 공개됐지만 개성이 뚜렷한 거장들의 작품답게 설계안 곳곳에는 미처 알려지지 않은 이색적인 볼거리도 적지 않다.

    6성급 호텔과 레지던스로 구성될 72층 높이의 ‘호텔&레지던스’ 건물 47층 야외 공간에는 영화 매트릭스에 나왔던 장면과 비슷한 공중 수영장(조감도·왼쪽)이 들어설 예정이다. 수영장 너머 까마득한 낭떠러지로 떨어질 것 같은 아찔함을 연출하는 공간이다. 용산국제업무지구 시행사인 드림허브의 김덕곤 설계팀장은 “공중 야외 수영장은 싱가포르 등 동남아 지역에서 간혹 선보이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용산국제업무지구가 처음 시도한다”고 설명했다.

    야외 공간은 아니지만 실내에 들어설 공중 수영장은 이외에도 많다. 건물 두 개를 구름 모양의 다리로 잇는 ‘더 클라우드’의 연결부분에도 수영장이 계획돼 있다.

    52층 높이의 ‘스카이워크 레지던스(조감도·오른쪽)’도 높이를 활용한 설계를 도입했다. R3블록에 들어설 이 건물의 지상 116m, 260m 높이에는 각각 반경 15m, 27m 규모의 띠모양 ‘공중 산책로’가 설치될 예정이다. 건물명(스카이워크)도 산책로에서 착안한 것이다. 용산국제업무지구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스카이워크는 유리로 시공돼 허공을 걷는 듯한 착시현상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한국적 건축미학을 접목한 사례도 찾아볼 수 있다. R1블록의 43층 높이 3개 동으로 구성될 주상복합아파트 외관은 전통 춤사위인 ‘승무’에서 소매를 휘날리는 움직임을 형상화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는 환상적인 외관뿐만 아니라 규모 면에서도 세계적인 진기록을 확보하게 된다. 모든 건물을 연결하는 지하쇼핑몰의 연면적은 97만㎡로 세계 최대 규모다. 대규모 지하 쇼핑몰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두바이몰의 2.7배, 미국 미네소타의 몰오브아메리카의 3.8배에 이른다. 111층(620m)으로 건립될 랜드마크 빌딩 ‘트리플 원’은 두바이의 부르즈칼리파에 이어 세계 두 번째 높이의 건축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건축업계 관계자는 “용산국제업무지구는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총출동한 최첨단 건물이어서 국제적인 명소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다만 서부이촌동 주민 보상을 둘러싼 갈등, 해외 투자 유치 등의 난제를 극복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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