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TV 北美 점유율 40% 벽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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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전자업계 최초
샤프·파나소닉·소니 등 2~5위 합친 것보다 많아
샤프·파나소닉·소니 등 2~5위 합친 것보다 많아
삼성전자가 북미 TV 시장에서 처음으로 40% 점유율의 벽을 돌파했다. 전 세계 업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북미 시장에서 한 업체가 점유율 40%를 넘긴 것은 전대미문의 기록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28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NPD)에 따르면 올 1분기 북미 TV 시장에서 35.3%였던 삼성전자 TV 점유율은 지난 4월 40.1%를 기록했다. 지난해 35.0%였던 점유율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마의 벽’으로 여겨졌던 40%대를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급 카테고리인 LED(발광다이오드) TV와 스마트TV, 3D(3차원)TV 등에서 50%를 넘나드는 점유율을 보였다. LED TV는 49.2%를 기록했고 40인치 이상 LED TV에선 51.6%에 달했다. 스마트TV 47.4%, 3DTV도 50.1%를 기록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담당 사장은 “점유율 40%는 ‘넘사벽(넘을 수 없는 4차원의 벽)’인데 삼성이 전자업계에서 처음으로 그 벽을 넘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디스플레이서치가 점유율을 집계한 것은 2005년부터로 그 전 데이터는 없지만 수많은 업체가 경쟁했던 북미에서 점유율을 40%를 돌파한 곳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독주하자 일본 소니, LG전자 등은 시장을 잃었다. 시장 2위인 LG전자는 1분기 11.4%에서 4월 11.0%로 점유율이 다소 줄었고 소니는 7.4%에서 6.7%로, 파나소닉은 7.7%에서 6.6%로 뚝 떨어졌다. 샤프만 8.9%에서 9.3%로 소폭 증가했다. 이에 따라 2~5위(LG 샤프 파나소닉 소니)의 점유율을 모두 더해도 33.6%로 삼성전자에 한참 못 미친다.
삼성전자의 4월 점유율은 의미가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지난해 재고가 정리되는 기간인 1분기와 달리 4월은 올해 신제품이 본격적으로 팔리는 시기여서다.
삼성은 올해 동작과 음성을 인식하는 스마트TV(ES7000, 8000시리즈)를 내놓고 집중적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4월 출시한 저가형 LED TV도 본격적으로 판매되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LED 칩 숫자를 줄여 판매가를 10~20%까지 낮춘 상품이다.
삼성전자가 한 달 반짝 증가한 게 아니라 고가에서 저가에 이르는 TV 전 부문에서 수년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점유율이 더 증가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삼성은 고가뿐 아니라 저가 제품인 PDP(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 TV에서도 지난해 40.7%로 ‘터줏대감’인 파나소닉을 누르고 처음으로 1위에 올랐으며 4월에도 48.9%로 차이를 더 벌렸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부사장)은 “업계 1위로서 가야할 길을 제대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경쟁 업체와의 ‘초격차’를 더 벌려 가겠다”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28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NPD)에 따르면 올 1분기 북미 TV 시장에서 35.3%였던 삼성전자 TV 점유율은 지난 4월 40.1%를 기록했다. 지난해 35.0%였던 점유율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마의 벽’으로 여겨졌던 40%대를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급 카테고리인 LED(발광다이오드) TV와 스마트TV, 3D(3차원)TV 등에서 50%를 넘나드는 점유율을 보였다. LED TV는 49.2%를 기록했고 40인치 이상 LED TV에선 51.6%에 달했다. 스마트TV 47.4%, 3DTV도 50.1%를 기록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담당 사장은 “점유율 40%는 ‘넘사벽(넘을 수 없는 4차원의 벽)’인데 삼성이 전자업계에서 처음으로 그 벽을 넘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디스플레이서치가 점유율을 집계한 것은 2005년부터로 그 전 데이터는 없지만 수많은 업체가 경쟁했던 북미에서 점유율을 40%를 돌파한 곳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독주하자 일본 소니, LG전자 등은 시장을 잃었다. 시장 2위인 LG전자는 1분기 11.4%에서 4월 11.0%로 점유율이 다소 줄었고 소니는 7.4%에서 6.7%로, 파나소닉은 7.7%에서 6.6%로 뚝 떨어졌다. 샤프만 8.9%에서 9.3%로 소폭 증가했다. 이에 따라 2~5위(LG 샤프 파나소닉 소니)의 점유율을 모두 더해도 33.6%로 삼성전자에 한참 못 미친다.
삼성전자의 4월 점유율은 의미가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지난해 재고가 정리되는 기간인 1분기와 달리 4월은 올해 신제품이 본격적으로 팔리는 시기여서다.
삼성은 올해 동작과 음성을 인식하는 스마트TV(ES7000, 8000시리즈)를 내놓고 집중적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4월 출시한 저가형 LED TV도 본격적으로 판매되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LED 칩 숫자를 줄여 판매가를 10~20%까지 낮춘 상품이다.
삼성전자가 한 달 반짝 증가한 게 아니라 고가에서 저가에 이르는 TV 전 부문에서 수년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점유율이 더 증가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삼성은 고가뿐 아니라 저가 제품인 PDP(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 TV에서도 지난해 40.7%로 ‘터줏대감’인 파나소닉을 누르고 처음으로 1위에 올랐으며 4월에도 48.9%로 차이를 더 벌렸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부사장)은 “업계 1위로서 가야할 길을 제대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경쟁 업체와의 ‘초격차’를 더 벌려 가겠다”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