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대표 CNP그룹에 별도로 8500만원 지원
‘정책 선거’를 내걸었던 정당들이 정책 개발엔 돈을 아끼고 선거비용 지출엔 씀씀이가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5일 공개한 지난 1~4월 정당별 수입·지출 현황에 따르면 통합진보당은 국고보조금·이월금·당비 등을 합한 총수입 75억여원 가운데 정책개발에 8189만원(총지출액 대비 0.77%)을 지출했다. 민주통합당은 총수입 297억여원 중 2억3543만원(0.93%), 자유선진당은 51억여원 중 2억4814만원(3.57%), 새누리당은 414억여원 중 18억6742만원(6.88%)을 정책개발에 각각 쓴 것으로 나타났다. 비율면에서 진보당이 각 정당 가운데 가장 적다.
19대 총선이 실시됐던 만큼 선거 홍보물 제작 등 선거비용(비례대표) 지출은 컸다. 진보당 50억4404만원(총지출액 대비 47.39%), 민주당 50억3941만원(19.87%), 새누리당 49억5662만원(18.26%), 선진당 38억8298만원(55.92%) 순이었다. 18대 국회 기준 4개 정당 가운데 의석 수(7석)가 가장 적은 진보당이 선거 비용 지출액은 가장 많았다.
이 기간 동안 정당의 평균 수입 내역을 보면 국고보조금(50.18%)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총선 보조금이 별도로 지급되기 때문에 지난해(29.9%)보다 보조금 비중이 높게 나왔다. 이 밖에 당비(20.79%) 이월금(11.80%) 등이 주요 수입원이었다.
정당별 전체 수입액 가운데 당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진보당(46.8%) 민주당(26.19%) 새누리당(14.1%) 자유선진당(5.39%) 순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진보당은 비례대표 부정 경선 파문의 중심에 있는 이석기 당선자가 대표로 있던 CNP 전략그룹에 조직활동비 명목으로 8500만원을 지급했다. 역시 이 당선자가 대표를 지낸 사회동향연구소도 여론조사 비용으로 4335만원을 가져갔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