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특명 땐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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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보좌관 오리엔테이션 현장 가보니
20년 베테랑이 노하우 전수
"지시하면 다음날 보고를"…순발력·입 조심 등 강조
20년 베테랑이 노하우 전수
"지시하면 다음날 보고를"…순발력·입 조심 등 강조
“오전에 국회의원의 지시가 떨어지면 늦어도 다음날에는 성과물을 제출해야 합니다.”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강당. 393명의 19대 국회 신입 보좌관들이 서인석 전 보좌관의 강의를 듣고 있었다. 서 전 보좌관은 장광근 새누리당 의원실 등에서 20년 가까이 보좌관 생활을 한 베테랑이다. 그는 “보좌관에게 가장 필요한 능력은 순발력과 감각”이라며 “평소 전혀 알지 못하던 주제라도 어떻게든 발제문 등을 만들어 내는 것이 보좌진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는 국회의정연수원에서 마련한 ‘신규보좌직원 오리엔테이션’의 한 과정이었다. 오리엔테이션은 24~25일 이틀에 걸쳐 진행됐다. 국회사무처는 19대 국회부터 보좌진 임용 조건으로 관련 교육 이수를 의무화했다. 강의실에는 좌석이 모자라 보조 의자까지 등장했다. 이번에 교육을 듣지 못한 신입 보좌관들은 6~7월에 있을 추가 교육을 받아야 한다.
25일 오후 강의를 맡은 김현목 보좌관(송훈석 민주통합당 의원실)은 “유권자는 물론이고 피감기관 등에 늘 언행을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직무상 부정이나 비리에 개입될 소지가 있기 때문에 자기관리도 필요하다”며 “행정부를 견제해야 하기 때문에 소극적이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전·현직 보좌관뿐만 아니라 국회사무처 직원들도 강의자로 나섰다. 25일 국회관계법규에 대해 강의한 정명호 국회사무처 입법조사관은 “개원을 앞두고 최근 여야 원구성 협상이 난항”이라며 “19대 임기 시작인 30일이 다가올수록 관련 기사가 쏟아져 나올테니 보좌관 여러분이 잘 봐뒀으면 한다”고 했다.
김상민 새누리당 당선자의 보좌관인 심정우 씨는 “입법절차, 국정감사, 예산결산 등에 대한 포인트를 집어줘 도움이 많이 됐다”며 “특히 서 전 보좌관의 경험에서 우러 나온 강의가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국회사무처는 앞으로 신입 보좌관이 입법활동 등을 할 때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판단, 이들과 경험이 많은 보좌관 혹은 사무처 직원을 연결시켜 주는 ‘매칭 프로그램’도 운용할 계획이다.
이태훈/이현진 기자 beje@hankyung.com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강당. 393명의 19대 국회 신입 보좌관들이 서인석 전 보좌관의 강의를 듣고 있었다. 서 전 보좌관은 장광근 새누리당 의원실 등에서 20년 가까이 보좌관 생활을 한 베테랑이다. 그는 “보좌관에게 가장 필요한 능력은 순발력과 감각”이라며 “평소 전혀 알지 못하던 주제라도 어떻게든 발제문 등을 만들어 내는 것이 보좌진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는 국회의정연수원에서 마련한 ‘신규보좌직원 오리엔테이션’의 한 과정이었다. 오리엔테이션은 24~25일 이틀에 걸쳐 진행됐다. 국회사무처는 19대 국회부터 보좌진 임용 조건으로 관련 교육 이수를 의무화했다. 강의실에는 좌석이 모자라 보조 의자까지 등장했다. 이번에 교육을 듣지 못한 신입 보좌관들은 6~7월에 있을 추가 교육을 받아야 한다.
25일 오후 강의를 맡은 김현목 보좌관(송훈석 민주통합당 의원실)은 “유권자는 물론이고 피감기관 등에 늘 언행을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직무상 부정이나 비리에 개입될 소지가 있기 때문에 자기관리도 필요하다”며 “행정부를 견제해야 하기 때문에 소극적이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전·현직 보좌관뿐만 아니라 국회사무처 직원들도 강의자로 나섰다. 25일 국회관계법규에 대해 강의한 정명호 국회사무처 입법조사관은 “개원을 앞두고 최근 여야 원구성 협상이 난항”이라며 “19대 임기 시작인 30일이 다가올수록 관련 기사가 쏟아져 나올테니 보좌관 여러분이 잘 봐뒀으면 한다”고 했다.
김상민 새누리당 당선자의 보좌관인 심정우 씨는 “입법절차, 국정감사, 예산결산 등에 대한 포인트를 집어줘 도움이 많이 됐다”며 “특히 서 전 보좌관의 경험에서 우러 나온 강의가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국회사무처는 앞으로 신입 보좌관이 입법활동 등을 할 때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판단, 이들과 경험이 많은 보좌관 혹은 사무처 직원을 연결시켜 주는 ‘매칭 프로그램’도 운용할 계획이다.
이태훈/이현진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