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예금의 '불편한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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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최고 年 5% 금리 상품
청약저축 가입·계좌이체 등 까다로운 조건 충족해야 지급
청약저축 가입·계좌이체 등 까다로운 조건 충족해야 지급
은행들이 고금리를 주는 특판 예·적금을 잇따라 내놓고 있지만 대다수의 고객들에겐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우대금리를 받기 위해선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해야 하기 때문이다. 고금리를 미끼로 고객을 끌어들이려는 얄팍한 상술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24일 은행권에 따르면 한국SC은행은 이달까지 ‘두드림2U통장’에 가입하면 최고 연 5%의 이자를 준다. 하지만 상품 구조를 뜯어보면 실제 금리는 훨씬 낮다. 연 5%의 이자를 받을 수 있는 건 가입 3개월째부터 두 달 동안뿐이다. 5개월째부터 6개월째까지는 연 4.1%로 떨어지고, 6개월 이후부터는 연 3.3%로 더 낮아진다.
기업은행의 ‘新서민섬김통장’은 기본금리 연 3.8%(1년 기준), 최고금리 연 4.6%다. 최고금리를 받으려면 △아파트관리비 등 자동이체 △예·적금 동시 가입 △주택청약종합저축 신규 가입 등의 조건을 채워야 한다.
국민은행의 ‘KB국민 첫 재테크 적금’은 기본이율 연 4.5%(3년 기준)에 우대금리로 최고 0.5%포인트를 지급한다. 하지만 만 18세 이상~38세 이하만 가입할 수 있고 월 30만원까지만 저축할 수 있다. 우대금리를 다 받기 위해선 기존에 국민은행의 예금상품에 가입하지 않았어야 한다.
우리은행은 구두 소다(SODA) 브랜드로 유명한 DFD패션그룹과 제휴해 기본이자 연 4%(2년 기준)에 최고 연 4.5%의 금리를 주는 ‘우리잇(it)적금-소다’를 판매하고 있다. 10만원 이상 자동이체 등록을 하고 DFD그룹 소속 브랜드 매장에서 제품을 산 뒤 쿠폰을 받아야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신한은행의 ‘월복리 적금’의 경우 최고 연 4.8%(3년 기준)의 이율을 주지만 주택청약종합저축에 들거나 신한카드 결제계좌를 신한은행으로 지정해야 우대이자를 받을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은행들은 최근 주요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를 속속 내리고 있어 고객들로선 높은 이자를 받기가 더 힘들어졌다.
국민은행은 지난 23일부터 대표상품인 ‘국민슈퍼정기예금’의 1년 만기 금리를 연 3.9%에서 3.88%로 0.02%포인트 내렸다. 신한은행도 18일 ‘두근두근커플 정기예금’ 금리를 연 4.28%에서 4.27%로, 14일부터 ‘월복리 정기예금’ 금리를 연 3.95%에서 3.9%로 인하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
24일 은행권에 따르면 한국SC은행은 이달까지 ‘두드림2U통장’에 가입하면 최고 연 5%의 이자를 준다. 하지만 상품 구조를 뜯어보면 실제 금리는 훨씬 낮다. 연 5%의 이자를 받을 수 있는 건 가입 3개월째부터 두 달 동안뿐이다. 5개월째부터 6개월째까지는 연 4.1%로 떨어지고, 6개월 이후부터는 연 3.3%로 더 낮아진다.
기업은행의 ‘新서민섬김통장’은 기본금리 연 3.8%(1년 기준), 최고금리 연 4.6%다. 최고금리를 받으려면 △아파트관리비 등 자동이체 △예·적금 동시 가입 △주택청약종합저축 신규 가입 등의 조건을 채워야 한다.
국민은행의 ‘KB국민 첫 재테크 적금’은 기본이율 연 4.5%(3년 기준)에 우대금리로 최고 0.5%포인트를 지급한다. 하지만 만 18세 이상~38세 이하만 가입할 수 있고 월 30만원까지만 저축할 수 있다. 우대금리를 다 받기 위해선 기존에 국민은행의 예금상품에 가입하지 않았어야 한다.
우리은행은 구두 소다(SODA) 브랜드로 유명한 DFD패션그룹과 제휴해 기본이자 연 4%(2년 기준)에 최고 연 4.5%의 금리를 주는 ‘우리잇(it)적금-소다’를 판매하고 있다. 10만원 이상 자동이체 등록을 하고 DFD그룹 소속 브랜드 매장에서 제품을 산 뒤 쿠폰을 받아야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신한은행의 ‘월복리 적금’의 경우 최고 연 4.8%(3년 기준)의 이율을 주지만 주택청약종합저축에 들거나 신한카드 결제계좌를 신한은행으로 지정해야 우대이자를 받을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은행들은 최근 주요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를 속속 내리고 있어 고객들로선 높은 이자를 받기가 더 힘들어졌다.
국민은행은 지난 23일부터 대표상품인 ‘국민슈퍼정기예금’의 1년 만기 금리를 연 3.9%에서 3.88%로 0.02%포인트 내렸다. 신한은행도 18일 ‘두근두근커플 정기예금’ 금리를 연 4.28%에서 4.27%로, 14일부터 ‘월복리 정기예금’ 금리를 연 3.95%에서 3.9%로 인하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