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은 취업 무대…SNS로 널리 알릴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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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랍 비즈니스포럼 참관 대학생들 '중동 체험'
와보기 전엔 '위험한 곳' 인식…한국 청년들에게 '기회의 땅'
와보기 전엔 '위험한 곳' 인식…한국 청년들에게 '기회의 땅'
“중동은 놀랄 만큼 매력적인 곳입니다. 무덥다는 사실만 빼고는 모든 게 새로웠어요.” 성균관대 4학년생인 이병탁 씨(26·심리학과)의 얼굴은 열사의 태양에 발그스레 익어있었다.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지난 21일 열린 한국상품전시회, 22일 카타르에서 이어진 ‘한·아랍 비즈니스 포럼’을 참관하는 중간중간에 중동문화체험을 위한 프로그램까지 참여하면서 다소 지친 기색도 보였다. 하지만 그는 “중동이 한국 기업과 젊은이들에게 기회의 땅이요, 새로운 도전의 무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는 점이 큰 소득”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씨는 KOTRA와 무역협회가 중동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기 위해 공모를 통해 뽑은 5명의 ‘청년중동체험단’ 중의 한 명이다. 체험 단원들은 지난 20일 두바이를 시작으로 사흘간 주요 지역을 방문해 국내 기업들의 현지 비즈니스 활동을 보고 들었다. 한국상품전시회와 한국투자설명회, 한·아랍비즈니스 포럼 등의 행사를 참관하고 현대중공업 등 현지기업의 플랜트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중동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이슬람사원인 아부다비의 그랜드모스크와 재래시장을 경험하기도 했다.
윤보경 씨(21·인하대 국제통상학과 3년)는 “막연하게 중동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었는데 이번에 그런 선입관이 사라졌다”며 “상품전시회에서 만난 중동 바이어들에게서도 친절하고 겸손하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영남 씨(25·강원대 국제무역학과 4년)도 “중동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우리 기업들도 종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접근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또 김예지 씨(23·세종대 호텔경영학과 4년)는 “한국에 있을 때는 이라크 전쟁이나 리비아 내전 등에 대한 뉴스들을 중심으로 접하다 보니 중동은 위험한 지역이라는 생각만 들었다”며 “하지만 며칠간의 체험활동을 하면서 만났던 현지인들은 어느 나라보다 친절하고 다정다감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섭씨 40도를 웃도는 무더위로 고충도 많았다고 했다. 지난 2월 한양대를 졸업한 조은비 씨(26)는 “아부다비에서 그랜드모스크를 방문했을 때는 현지 여자들이 입는 ‘아바야’라는 검은색 전통의상을 걸쳐야 했는데, 너무 더워서 현기증이 날 정도였다”며 “이런 날씨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기도하는 모습을 보며 이슬람문화에 대한 매력도 느꼈다”고 설명했다.
체험단은 중동에서 겪었던 생각과 활동을 블로그 트위터 등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알리게 된다. 윤씨는 “미국이나 유럽처럼 서양국가들에 대한 정보는 많은 데 비해 중동은 늘 정보가 부족해 아쉬웠다”며 “SNS 활동을 통해 이번에 체험한 중동의 모습을 적극적으로 알리겠다”고 말했다. 조씨는 “많은 대학생들이 취업에 관한 정보를 얻기 위해 SNS를 활용하고 있다”며 “이번 활동이 중동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킬 뿐 아니라 청년 취업을 해결하는 데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도하=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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