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 EU 정상회담 이후 증시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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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포커스 1부 - 마켓인사이드
앵커 > EU 특별 정상회담이 마감됐다.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그다지 크지 않은 상황이다. 그래도 EU의 향후 행보에 대해 주목해보자. 어떻게 예상이 나오고 있고 투자전략은 어떻게 세워야 하는지 전문가로부터 심도 깊은 도움말을 듣겠다.
동양증권 조병현 > 어제 EU 특별 정상회담이 있었다. 지난해에도 재정협약 도출 과정에서 여러 가지 회의가 있었다. 특별 정상회담, 재무장관 회의 등 많이 있었는데 대부분 투자에게 만족감보다는 실망감을 줬다. 어제 열린 EU 특별 정상회담 역시도 마찬가지의 결과였다.
사전에 기대됐던 부분은 크게 두 가지 정도다. 유로본드의 도입에 대한 논의가 진전이 있다든가 실질적으로 어떤 방향으로 성장협약을 진행할 것인가에 대한 아웃라인이 잡히는 정도를 기대했다. 그런데 사실상 그 부분에 대한 원론적인 합의 이상의 내용은 안 나왔고 유로본드에 대해 여전히 독일과 프랑스가 입장차를 가지고 있다는 정도만 확인한 끝에 회의가 마무리됐다.
유로존 회의가 앞으로도 계속 열릴 예정이고 그것은 긴 안목으로 봤을 때 유로존의 성장과 유로존 위기 해결을 위한 해법을 찾는 긴 여정 중 한 가지 과정이다. 하나하나의 결과에 실망감을 표출하기 보다 긴 안목에서 봐야 한다.
회담 전후로 특별하게 달라진 상황은 없다. 현재 시장을 가장 자극하는 이슈는 그리스라고 생각한다면 결국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등이 본격적으로 논의될 수 있는 6월 중순의 그리스 총선 이후 시점까지는 그리스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시장에 잔존할 것이다. 다만 그리스 우려가 확대되면서 단기적인 저점은 지난주 중 확인했기 때문에 현재 1800포인트대를 중심으로 불규칙적인 등락이 이어지는 구간이 나타날 것이다.
외국인들의 순매도에 대해 극적인 반전이 나타나기는 힘들다. 외국인들의 순매도가 최근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5월 들어 어제까지만 3조 6000억 원을 순매도했다. 상당히 많은 규모다. 월간으로 이 정도의 규모가 나타난 경우는 2008년 금융위기, 2010년 5월 피그스 문제가 처음으로 대두됐을 때, 지난해 2월 메나 사태나 일본 대지진 사태, 작년 8월 미국 신용등급 강등 사태 등 중차대한 위기들이 있었을 때 이 정도의 매도규모가 나타났다.
그 당시 매도금액 평균은 4조 7000억 원 정도다. 만약 지금 위기가 그렇게 확대되는 구간이라면 규모로 보면 아직 더 매도 여력이 남았다고 본다. 그리고 단순히 평균적인 차원 말고 외국인들이 매도하고 있는 물량을 보면 비차익거래에서 매도물량이 나오고 있다. 비차액거래란 결국 외국인들의 인덱스 플레이, 우리나라에 대한 전반적인 관점을 나타내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해석된다. 그래서 조금 부정적인 이슈다.
또 한 가지 같이 생각해야 할 것은 외국인들의 물량이 어디서 나오고 있느냐다. 어제 금감원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금 외국인들이 매도하고 있는 물량 중 70% 이상이 유럽계에서 나온다. 결국 유럽 은행들은 유럽상황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자금을 회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유럽은 유럽은행 감독청에서 6월까지 자본확충을 하라고 했다. 6월까지는 어쨌든 자금회수를 해서 자본확충을 해야 하는 상태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빠져나가는 물량이 있다.
외국인들의 매도와 관련해 향후 어떤 포커스를 맞춰 봐야 되는지 보면 첫 번째는 유럽위기가 얼마큼 효율적으로 진정되느냐다. 두 번째는 비차익에서 빠져나가고 있거나 유럽은행 감독청의 기준을 맞추기 위한 한시적인 물량이 섞여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것은 6월로 가게 되면서 점차 완화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 유럽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지금 당장 본격적으로 유입이 될 것으로 생각하기는 힘들다.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경우는 외국인들의 국내증시에 있어서 선택적인 모멘텀 플레이를 하면서 삼성전자나 현대차 위주로 들어오는 것이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매도추세가 끝나고 매수세로 전환하는 것은 6월 중순 이후까지 기대감을 미뤄야 한다.
환율은 전체적인 레벨보다는 방향성이 중요하다. 2000년 이후 원달러환율 구간과 외국인들의 순매수 동향을 비교해보면 1100원에서 1300원 사이라면 외국인들의 매수에는 별로 무리가 없는 구간이다. 1100원에서 1300원 사이에서는 월평균 1.4조원 정도의 순매수가 나타나는 것으로 집계됐고 그 이하 과정에는 상당히 극단적인 구간이기 때문에 외국인들은 순매도를 보이는 모습이 나타났다. 그렇기 때문에 레벨 자체에 대해서는 지금 당장 큰 무리가 없다.
문제는 환율의 방향성이다. 대외 악재들이 불거지기 시작하면서 원화의 가치가 빠르게 하락하는 상황이고 그래서 지금보다 추가적으로 환율이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외국인들에게 환율이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그래서 결국 키는 유럽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환율이 진정되는 모습이 나타나야 외국인들이 환율에 대해 부담감을 가지지 않을 수 있다.
지금 밸류에이션 수준에서 비교할 수 있는 구간은 2008년 금융위기 구간이나 작년 8월에 있었던 미국 신용등급과 유로존에 한꺼번에 터지는 퍼펙트 스톰이었던 작년 8월 급락 당시다. 그때 저점 수준의 밸류에이션과 지금이 유사하다.
가까운 예로 작년 8월과 비교하면 미국의 ISM 제조업지수가 기대치를 하회하면서 급락하는 모습이 나타났고 그 당시 미국의 더블딥 우려까지 제기됐다. 그리고 작년 11월, 12월 재정협약이 도출되기 직전에도 PBR 밸류에이션이 상당히 낮아진 구간이 있었는데 그 당시에도 ISM 제조업지수나 경제지표들은 크게 유효하게 회복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의 경우는 미국의 각종 심리지표, ISM 제조업지수나 소비자 신뢰지수는 상당히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고 지금은 더블딥에 대한 우려보다는 미국 경기의 회복속도가 느려질 것이냐, 빨라질 것이냐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지 성장성 자체에 대해 회의를 가지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다. 경기 모멘텀의 측면에서는 과거 밸류에이션이 비슷한 상황에 비해 상당히 나아졌다.
중국도 경제지표도 안 좋고 긴축에 대한 우려가 계속 있었지만 최근 보다 적극적인 스탠스를 부양으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그 우려도 한층 경감됐다. 경기 모멘텀은 기존에 비해 훨씬 좋은 상황이다.
또 기업 이익과 관련해 보면 1분기 내 기업이익이 계속 하향 조정된 것은 사실이다. 동양증권 포트폴리오에 속한 종목을 기준으로 보면 3월까지 계속 2012년 연간 순이익 전망치가 하향 조정된 것은 사실인데 3월을 기점으로 반등세가 이어지고 있다. 3월의 전망치는 104조 원 수준이었는데 4월 말에는 105조 원 수준이고 지금은 106.5조 원 수준으로 계속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국내 증시의 이익에 기대감은 계속 유지되고 있다.
경험적인 사실을 놓고 보면 지금은 급락 이후에 나타난 반등 구간이다. 그렇다면 그 부분에서 가장 빠르게 반등하는 모습들을 보여줬던 업종군들은 결국 낙폭과대였다. 그리고 지금 낙폭과대라면 결국 IT와 자동차에 포커스를 맞출 필요가 있다.
조금 더 중장기적으로 2012년 전체적인 업황을 놓고 봤을 때 국내 업종 중 자동차와 IT만큼 양호한 흐름을 보이는 업종은 없다. 단기적인 낙폭과대 측면에서 보거나 조금 더 긴 스탠스에서 중장기적인 관점으로 보더라도 자동차와 IT 업종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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