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밸류포커스 펀드는 지난해 4.32%의 수익률로 설정액 1000억원 이상 일반주식형 펀드 중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한국경제신문에서 주최한 ‘2011 대한민국펀드대상 주식펀드’ 부문에서도 베스트펀드로 선정됐다. 18일 현재 출시 이후 누적수익률은 77.47%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7.38%)을 4배 이상 웃돌고 있다. KB운용 관계자는 “연초 IT(정보기술)와 자동차 등 일부 소수 종목에 의해 시장이 움직이면서 수익률이 다소 둔화되는 듯했으나 최근 조정장세에서 다시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KB밸류포커스 펀드의 강점은 어떤 상황에서도 손실이 나지 않는 투자를 중요시한다는 점이다. 이 펀드를 운용하는 최웅필 매니저는 “강세장에서는 증시 평균과 비교해 어느 정도 적정 수익을 내면서 약세장에서는 평균보다 손실을 적게 내야 한다”고 말했다. 펀드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가리지 않고 저평가된 90여개 종목에 투자한다.

특히 독자적인 KB가치주 선정모델을 바탕으로 자산주나 고배당주 중심으로 이뤄졌던 기존 가치주 투자에서 한발짝 더 나아갔다. 실적이 견조하게 나오는 우량주 중에서 기업가치보다 싼 종목에 투자하며, 시장지배력을 갖춘 강소기업에도 일정 부분 프리미엄을 부여하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이 펀드는 코오롱인더스트리 현대제철 동원산업 CJ인터넷 휠라코리아 맥쿼리인프라 KT 고려아연 삼성전자 SK텔레콤 등의 주식을 담고 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