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사설망(VPN) 분야 1위 업체인 넥스지는 올해부터 통합위험관리(UTM)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조송만 넥스지 사장(사진)은 “VPN 분야에서 국내 최강자가 됐지만 2000억원가량의 협소한 시장에서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공공기관 등의 UTM시장 공략을 통해 3년 내 회사 매출을 2배 이상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1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에 비해 저조한 이유는.

“전체적인 경영환경에 비해 넥스지 수주실적은 양호한 편이다. 지난해 1분기에는 공공부문에서 단발성 매출이 발생했다. 올해는 그 부분이 빠져 실적이 저조해 보일 뿐이다. 영업이익이 다소 줄었지만 영업이익률은 14~15%를 유지하고 있다.”

▷2분기 및 올해 실적을 전망한다면.

“수주실적 등을 감안할 때 2분기 매출은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본다. 공공부문에서 얼마만한 성과가 나오느냐에 따라 ‘어닝 서프라이즈’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올해 공공시장 및 UTM 부문에서 가시적 성과가 나오고 있는 만큼 올 매출 목표는 전년보다 12% 늘어난 250억원으로 잡고 있다.”

▷VPN 외 강점을 갖고 있는 분야는.

“네트워크보안사업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VPN과 UTM 등 제품 개발과 관련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VPN 기술을 응용한 관제 서비스 사업에서 매출의 40% 이상이 발생한다. 국내 보안 솔루션업체 중 보안관제 서비스 매출 비중이 40%에 육박하는 업체는 넥스지가 유일하다. 이는 UTM 분야로 외연을 넓힐 수 있는 사업기반이 되고 있다.”

▷공공분야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는데 성과는.

“올 들어 소방방재청 제주공항공사 특허정보진흥센터 등의 보안솔루션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하고 있다. VPN 분야에서 쌓은 내공과 UTM, 방화벽, IPS(침입차단시스템)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공공보안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진입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업 다각화를 위해 준비 중인 신사업은.

“스마트그리드보안, 모바일보안, 영상보안 등과 관련된 신사업을 준비 중이다. 특히 영상보안시스템은 영상에 찍힌 동작을 인식하고 영상데이터에 대한 해킹 방어 기능을 제공하는 물리 보안시장으로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자체적으로 기술을 개발 중이며 필요할 경우 관련 회사를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계열사인 누리텔레콤과의 시너지효과는.

“지능형 전력망은 해커공격에 취약한 분야다. 앞으로 지능형 전력망이 대중화되면 보안이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에 대비해 스마트 그리드 분야 보안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앞으로 두 회사가 큰 시너지를 낼 것이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

○알림=다음회에는 이재원 슈프리마 사장이 투자자들의 질문에 답할 예정입니다. 질문이 있는 분은 한국경제신문 증권부(stock@hankyung.com)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